다시 찾은 자신감...맨유 텐 하흐의 폭풍전야, "5월 결과 기다려 ,헤이러들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19 19: 19

"나를 비웃는 이들에게 반박하진 않겠다,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진 리그1(3부리그) 소속 반즐리와 2024-2025 카라바오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전반에 3골, 후반에 4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4라운드(16강)에 오른 맨유는 2022-2023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두 시즌만의 왕좌 탈환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맨유가 한 경기에서 7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것은 2021년 2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따낸 9-0 대승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7-0 승리는 처음 있는 일이다. 맨유는 리버풀전 패배 이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재빠르게 수습에 성공했다. 리그 경기 승리에 이어 카라바오컵 2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텐하흐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맨유가 큰 무대에서 우승하려면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발전한 게 없다"라면서 "감독으로 모자라다.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입지가 흔들린 상황에서 맨유는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는 부진했던 공격이 살아났다. 마커스 래시퍼드는 2골 1도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2골 2도움,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2골 1도움으로 공격을 견인했다.
그러자 숨죽이고 있던 텐 하흐 감독의 기세가 살아났다. 애제자 안토니가 맹활약한 덕일까. 그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나는 리버풀전 이후 절대 낙담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지금 이 경기 이겼다고 기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컵대회 승리로 리버풀전 패배를 덮으려고 하는 것. 텐 하흐 감독은 "나는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는 아직 시즌 중이다. 아직 시즌은 매우 길게 남았다"라면서 "나는 우리가 5월에 어느 성적을 낼지 지켜보겠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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