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챔피언스리그 50번째 경기에서 골맛을 본 버질 반 다이크(33, 리버풀)가 활짝 웃었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사라지고 3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뒤 4개 포트에서 각각 2개 팀씩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대결해 그 결과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된다. 36개 팀 중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며, 9~24위 팀은 두 팀씩 짝을 이루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들 중 승리한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리버풀은 첫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침착하게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 경기 선제골은 밀란이 터뜨렸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천 풀리식은 그대로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전진, 낮고 예리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직접 마무리했다.
이후로는 리버풀의 흐름이었다. 전반 23분 밀란의 박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리버풀은 이 상황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골이 터지면서 1-1 스코어를 만들었고 전반전 종료 전 맞이한 코너킥 상황에서는 버질 반 다이크가 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2분에는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골을 추가하면서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한 리버풀이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질 반 다이크의 인터뷰를 전했다. 반 다이크는 이번 경기 출전으로 자신의 5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프라임 비디오'와 인터뷰를 나눈 반 다이크는 "50번째 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고 힘든 출발에도 불구하고 산 시로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보여준 경기는 정말 뛰어났다. 새 감독님의 아이디어가 잘 전달되고 있다"라며 경기력에도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반 다이크는 "공 점유와 포지션닝에서 작은 변화가 있었지만, (위르겐 클롭 시절과) 큰 차이는 없다. 클롭 감독 아래서도 멋진 시간을 보냈고 슬롯 감독 아래서도 이런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