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네이마르(32, 알 힐랄)가 브라질 동료들에게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를 욕했다는 충격 폭로가 등장했다.
영국 '더 선'은 16일 "네이마르가 레알 마드리드 스타들에게 음바페에 관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한 프랑스 기자는 네이마르가 음바페와 뛰는 건 '재앙적'이고 '지옥'이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떠나기 전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음바페와 한솥밥을 먹었다. 둘은 2017년 나란히 PSG 유니폼을 입었고, 6년 동안 함께했다.
지금은 네이마르와 음바페 둘 다 PSG를 떠났다. 네이마르는 1년 전 알 힐랄로 이적했고, 음바페는 올여름 자유 계약(FA)으로 '드림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제는 PSG 시절도 모두 과거의 일. 하지만 프랑스 저널리스트 시릴 하누나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여전히 음바페에게 앙금이 남아있는 모양새다. 그는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표팀 동료인 레알 마드리드 선수 3명에게 연락해 음바페를 험담했다고 밝혔다.
하누나는 프랑스 라디오 '유럽 1'에 출연해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선수들은 네이마르와 친구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사이엔 언제나 전쟁이 있었다"라며 "네이마르는 브라질 선수들에게 음바페에 대한 편지를 보냈고, 그가 재앙적이고 지옥이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사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둘 다 엄청난 슈퍼스타인 만큼 PSG 시절부터 끊임없이 불화설이 제기됐다. 팀 내 최고의 에이스가 되려는 두 선수 사이에 알력 싸움이 있었다는 것. 당시 프랑스 '레퀴프'는 PSG 라커룸이 음바페를 필두로 한 프랑스파와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어파로 나뉘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RMC 스포츠'의 로익 탄지 기자는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가 음바페에게 네이마르 방출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네이마르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PSG에서 자리를 비워야 했다. 네이마르가 없는 음바페는 지난 시즌 공식전 48경기에서 44골 10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네이마르도 음바페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곤 했다. 그는 2022년 8월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차면 안 된다"라는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들킨 적 있다.
물론 당사자들은 다툼을 인정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9월 "우리는 항상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항상 더 뜨겁고 차가운 순간이 있었다. 보다시피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일 때도 있고, 말을 적게 할 때도 있다. 그게 우리 관계의 본질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많이 존중한다"라고 네이마르와 사이를 설명했다.
다만 네이마르는 지난 2월에도 음바페가 이기심으로 팀을 망쳤다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불화설에 불을 붙였다. 게다가 둘 다 서로의 소셜 미디어 팔로우도 취소한 상태다. 여기에 하누나의 충격적인 폭로까지 나오면서 둘의 관계가 재조명받게 됐다.
한편 네이마르는 PSG를 떠난 뒤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그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아직도 재활 중이며 알 힐랄 유니폼을 입고 단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반면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뒤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6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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