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이 생각나는 중국이다. 중국축구협회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중국은 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홈팀 일본에 0-7 참패를 당했다. 중국은 역대 중일전에서 최다실점을 하는 굴욕을 당했다.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10일 홈경기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중국은 전반 14분 알리 라자미의 자책골이 나오는 행운을 누렸다. 게다가 전반 19분 미드필더 모하메드 칸노가 퇴장까지 당하는 호재가 뒤따랐다.
그럼에도 중국은 전반 39분과 후반 45분 하산 카디쉬에게 잇따라 두 골을 허용해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중국 언론과 팬들은 크로아티아출신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무능을 꼬집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반코비치는 “내 의지로 감독직에서 물러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반코비치가 버티는 이유는 간단하다. 돈 때문이다. ‘소후닷컴’은 “이반코비치의 연봉은 150만 유로(약 22억 원)다. 그를 해고해도 잔여계약기간 9개월에 대한 위약금 900만 위안(약 17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에서 위약금을 주고 그를 해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다른 팬들은 “이반코비치로 인해 중국팬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이반코비치가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 따라서 위약금은 한푼도 줄 수 없다. 이반코비치는 빈손으로 떠나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반코비치는 위르겐 클린스만과 상황이 비슷하다. 클린스만은 지난 2월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은 계약기간 2년에 따른 약 7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고스란히 클린스만에게 지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천안축구센터 건립과 클린스만 위약금 지급으로 인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