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배구여제' 김연경이 일본 강팀과 연습경기 후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오사카 마블러스와 연습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23, 25-23, 20-25)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개 연습경기’는 결과와 관계없이 4세트까지 진행됐다.
김연경이 16득점, 김수지가 9득점,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21득점 활약을 펼쳤다. 연습경기였지만 다가오는 컵대회, 리그 새시즌을 앞두고 일본 강팀 상대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
오사카 마블러스는 지난 시즌 일본 리그 정규리그 1위,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흥국생명은 해마다 시즌 전에 자매결연을 맺은 오사카 마블러스와 연습경기를 한다.
경기 후 김연경은 “항상 이 팀을 보면 우리와 오랫동안 좋은 교류를 항상 했다. 이렇게 오래 이어지는 게 쉽지 않은데 열정적으로 하는 게 신기하다”면서 “상대는 상위권 팀이다. 우리도 작년에 상위권에서 마무리했지만, 시즌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공격을 해야할지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된 시간이었다. 일본은 수비가 좋다. JT는 강팀이라 배울 게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직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 김연경은 “아직 시즌을 전망하기에 이르다”면서 “감독님도 물음표 팀이라고 했다. 잘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작년에 비해 멤버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경기력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다”고 강조했다.
바뀐 세터 이고은과 호흡도 잘 맞추고 있다. 김연경은 “한달 넘게 훈련을 했는데 점점 호흡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력도 좋았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듯하다”고 전했다.
다만 후배들에게는 ‘개인이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연경은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한다. 개인이 업그레이드 되면 팀이 업그레이드 된다. 각자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말하고 있다. 또 교체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안좋은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교체 멤버도 강해지면 강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팬들 앞에서 이겨서 좋다. 연습경기는 훈련 일부로 봤고 지금까지 한 것들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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