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충북청주FC는 1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0라운드’에서 오스마르의 추가시간 멀티골을 막지 못해 서울 이랜드 FC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랜드(승점 45점)는 2위를 지켰다. 충북청주(승점 35점)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9위를 유지했다.
시즌 막바지에 승격과 플레이오프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었다. 충북청주는 플레이오프 희망을 위해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서울 이랜드 역시 다이렉트 승격의 가능성이 남아있어 최선을 다했다.
충북청주는 전반 23분 구현준의 선제골이 터져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후반 45분까지 충북청주가 1-0으로 리드해 승리를 눈앞에 뒀다.
만화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후반 45분 추가시간에만 오스마르가 두 골을 넣었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해결했다. 불과 5분 뒤 종료직전 다시 한 번 코너킥에서 오스마르의 결승골이 터졌다.
경기 후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막판 실점을 한 부분은 감독으로서 응원해주신 팬들과 구단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좀 아프다. 경기내내 잘 풀다가 의도한대로 됐다. 득점도 올려서 기대가 높았다. 막판 두 골 세트피스에서 실점해서 아쉽다”고 전했다.
90분 내내 이겼던 경기가 뒤집히니 속상한 마음이 더 컸다. 최 감독은 “끝나고 나니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미 패배로 인정이 됐다. 이랜드 선수들도 땀을 흘렸다. 홈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너무 아쉽고 실망스럽다. 선수들도 사기가 떨어지고 억울해한다”고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오스마르를 막지 못했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 이랜드전에서 1-3으로 지는 과정에서 오스마르에게 행운의 골을 먹었다. 세트피스서 집중하라고 했지만 한 선수에게 두 골을 실점해서 억울하다”고 전했다.
아직 충북청주의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최윤겸 감독은 “빨리 오늘 결과를 잊어야 한다. 4-5연승을 하면 (플레이오프) 희망이 있을 수 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잘 준비시켜야 한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