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는 대전...'6G 무패' 황선홍 감독,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임한다"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14 19: 04

매 경기 거는 기대치가 달랐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30라운드 FC 서울 원정 경기에서 달라진 공격력을 앞세워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승점 35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루면서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앞서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서울은 전반 8분에만 내리 2골을 내주면서 수비 문제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서 승점 46으로 상위권 추격 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맞대결을 앞두고 서울은 4-4-1-1로 나섰다. 일류첸코가 전방에 선다. 제시 린가드가 뒤를 받친다. 이승모, 최준이 중원을 구성하고 루카스, 조영욱이 좌·우 미드필더로 지원에 나선다. 강상우-김주성-권완규-윤종규가 포백을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가 출격했다.

대전도 4-4-2로 맞불을 놨다. 김준범과-마사가 투톱을 형성해서 전방서 공격을 이끈다. 중원에는 밥신과-이순민이 배치됐다. 양 측면에서는 최건주와 김승대가 나선다. 포백은 이상민-이정택-김현후-오재석이 출격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킨다.
경기 초반 양상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대전은 전반 3분 서울의 오른쪽 수비 약점을 놓치지 않고 마사가 감각적으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기세를 탄 대전은 전반 5분 최건주가 압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그대로 서울의 수비를 찢고 마사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대전이 빠른 시간에 두 골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서울도 질 수 없었다. 전반 9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최건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로챈 최준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월드 스타' 린가드가 후반 3분 조영욱의 패스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끌어 올렸따.
그러나 후반 37분 대전은 교체 투입된 김현욱이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준비한 대로 잘해서 임해줘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아직까지 상황을 봐야하지만 잘 준비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무려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은 “나도 몰랐다. 사실 끝나고 나서 19년인가 20년이 걸렸다고 하더라. 솔직히 믿기지가 않더라”라면서 “상암이 어려운 곳이지만 축구는 계속 이어지면 새 기록은 세워진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최근 대전은 광주전에 이어 서울전에서도 경기 시작 직후부터 빠른 압박을 통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황 감독은 “얌전한 것은 필요 없고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을 통한 역습을 모토로 삼고 있기에 그런 골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으면 이런 장면을 더 자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6경기 무패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K리그가 매우 치열한 리그이기 때문에 아주 절실함을 가지고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팀을 잘 이끌어 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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