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두 팀의 대결답게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한 긴장감이 최고였다. 2024년 LCK아레나 마지막 경기에서 ‘실버스크랩스’가 울려펴졌다.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비디디’ 곽보성의 차력쇼를 앞세워 승부를 재원점으로 돌렸다.
KT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4번 시드 결정전 T1과 4세트 경기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요네가 시종일관 캐리를 멈추지 않으면서 36분 59초만에 상대 넥서스를 격파하고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2-2로 맞췄다.
3세트 패배로 진영을 블루로 선택한 KT는 그라가스-마오카이-요네-미스포츈-뽀삐로 조합을 구성했다. KT의 출발은 불안했다. 라인 스왑을 한 ‘퍼펙트’ 이승민의 그라가스가 다이브로 퍼스트블러드의 희생양이 됐고, 공허유충까지 T1에게 내주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KT도 계속 당하지는 않았다. ‘비디디’ 곽보성의 요네가 19분 드래곤 교전에서 T1의 진영을 양단하는 화려한 칼춤을 선보이면서 단숨에 흐름을 KT쪽으로 돌렸다.
‘요네’의 캐리쇼는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괴물로 존재감이 커진 ‘요네’와 함께 고된 시간을 버티고 화력을 갖춘 ‘데프트’ 김혁규의 미스 포츈까지 킬을 내면서 전황은 KT에게 완전히 기울어졌다.
바론 버프를 연달아 챙기면서 압박을 시작한 KT는 36분 드래곤 교전에서도 다시 한 번 승리하면서 그 여세를 몰아 넥서스까지 철거, 실버스크랩스를 롤파크 안에 울리게 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