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젝트도 내주고 킬까지 밀리는 불리한 순간 상대의 실수가 천금 같은 기회가 됐다. ‘바드’의 운명의 소용돌이가 체력이 낮은 챔프들에게 걸리면서 일종의 존야의 모래시계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 때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 KT의 돌진이 결국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돌진 조합의 뚝심을 지킨 KT가 롤드컵 선발전 4번 시드 결정전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4번 시드 결정전 T1과 2세트에서 14분 에이스를 기점으로 입롤의 향연을 보이면서 31분 47초만에 상대 거점을 파괴,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1세트 패배 이후 진영을 블루로 잡은 KT는 럼블-스카너-요네-카이사-렐로 조합을 꾸렸다. 1세트를 잡은 T1이 초반 개입과 나서스의 로밍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KT도 계속 당하지만은 않았다. 여기에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 궁극기 실수가 결정적으로 흐름을 뒤집는 계기가 됐다. 케리아의 실수가 역으로 기회가 되면서 14분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KT는 21분 교전에서 재차 나온 ‘케리아’의 실수를 완벽하게 기회로 만들면서 승기를 굳혔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까지 벌리는데 성공한 KT는 저항에 나선 T1의 챔프들을 압도하면서 2세트 승리를 쟁취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