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속에서도 대전하나시티즌은 방심하지 않는다. 절정의 흐름인 FC서울을 잡고 잔류 경쟁에서 우위를 잡을 생각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FC서울과 만난다. 대전은 승점 31점(7승10무12패, 32득점40실점, -8)을 얻어 9위에 올라있다.
제대로 흐름을 탄 대전이다. 대전은 대구FC와의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수원FC전 2-1 승, 인천유나이티드전 2-1 승리를 통해 연승에 성공했고 김천상무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직전 경기에서 광주FC를 2-0으로 격파하며, 팀 통산 300승을 달성하였다. 패배 직전에 몰려도 엄청난 뒷심으로 승점을 계속 얻으면서 치열한 잔류 경쟁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
특히 광주전이 인상적이었다. 무패 속에서도 대전의 경기력을 지적한 이들이 많았는데 광주전은 완벽했다. 대전은 시작부터 강하게 압박을 했고 윤도영 선제골이 나와 리드들 유지했다. 마사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압박에 광주는 고전했다. 후반 초반 광주 공세 속에서 이창근의 신들린 선방이 나왔다. 이창근은 선방에 이어 도움까지 올렸다. 이창근의 기막힌 골킥을 김인균이 질주 후 마무리를 해 2-0을 만들었다.
결과는 무실점 2-0 승리였다. 윤도영의 K리그 데뷔골, 김인균의 복귀골이 나왔고 이창근은 이날 활약으로 K리그1 29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선발로 나선 이순민의 경기력도 압도적이었고 마사, 김준범, 밥신 등 다른 선수들 활약도 훌륭했다. 모든 게 최고였던 경기였다. 내용, 결과 다 잡은 광주전을 통해 대전은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황선홍 감독은 승리 기쁨을 전하면서도 방심을 경계했다. 5경기 무패인데 아직 최하위12위와 승점1점 차이인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갈 길이 매우 멀다. 긴장 늦추면 안 된다. 향후 일정 속에서 만만한 팀은 한 팀도 없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파이널 라운드 전에 승점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다”고 했다.
다음 경기는 서울이다. 서울은 여름에 온 외국인들이 폭발적인 활약을 하면서 5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전북 현대전 0-0 무승부로 연승은 끊겼지만 K리그1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인 건 여전하다. 대전은 서울과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3승 2무 5패로 다소 밀려 있다. 올 시즌엔 첫 대결에서 3-1로 이겼지만 두 번째 대결에서 1-2로 패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