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나란히 악재를 맞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브 비수마가 A매치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수 기용과 관해 고민을 떠안게 됐다"라고 전했다.
비수마는 지난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티니와의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I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발 출장, 전반 7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비긴 모잠비크와의 1차전 이후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비수마였지만, 후반 20분 부상으로 다리를 절뚝거리며 마마두 상가레와 교체됐다.
말리는 1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잠비크(승점 4)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으나 에이스 비수마의 부상으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졌다.
비수마의 부상은 토트넘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는 15일 아스날과의 맞대결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졌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칠 당시 도미닉 솔란케, 미키 반 더 벤,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였다. 중원 핵심인 비수마가 빠질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날도 풀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1-1로 비긴 브라이튼과의 리그 경기에서 데클란 라이스(25)가 경고 누적에 의한 퇴장 징계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결장한다.
또한 아스날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마르틴 외데고르(26)가 경기 중 깊은 태클에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 이탈이 불가피한 상태다.그는 노르웨이와 오스트리아가 맞붙은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후반에 발목을 다쳐 일찍 교체됐다.
경기 후 외데고르가 목발을 짚고 걷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그의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 'BBC'는 "노르웨이 대표팀 의료진의 의견에 따르면 외데고르의 이번 발목 부상으로 그가 다시 경기에 나서려면 최소 3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상이 골절은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3주 이하의 결장은 오히려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라고 전했다.
외데고르는 10일 런던으로 돌아가 MRI 검사를 받았다. BBC는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진행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의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볼 때 아스날이 토트넘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서 데클란 라이스가 퇴장당하며 토트넘전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여기에 외데고르까지 나설 수 없다. 핵심 미드필더 두 명이 빠지는 것.
승리 기회를 잡은 듯한 토트넘이지만, 비수마가 쓰러지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아스날전 승리를 낙관하긴 어려워졌다.
두 팀 모두 상황을 반전시켜야 하는 시점이다. 토트넘은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아스날에 패할 경우 2연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
아스날 역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비기면서 3연승이 좌절된 상황이다. 토트넘에 패한다면 시즌 초반부터 우승 경쟁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