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10일 다롄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졌다. 중국은 지난 일본전 0-7 완패에 이어 2연패로 월드컵 본선진출이 희박해졌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사우디의 퇴장으로 중국이 11-10으로 싸웠는데 오히려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졌다는 것이다.
전반 14분 알리 라자미의 자책골로 중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사우디는 전반 19분 미드필더 모하메드 칸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10명이 싸운 사우디는 전반 39분과 후반 45분 하산 카디쉬가 두 골을 넣어 역전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중국기자회견에서 난리가 났다. 15명의 중국기자들이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둘러싸고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험악해진 분위기 속에 한 중국기자는 “이럴거면 때려치고 나가라!”며 감독에게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반코비치 감독은 “그만두지 않겠다”고 맞섰다.
‘주이파오 스포츠’는 “경기 후 유명한 축구기자 15명이 이반코비치 감독을 포위하고 직접 사퇴를 요구했다. 황젠샹 해설위원 역시 현장에서 감독을 비난하고 즉각 퇴장을 원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은 저조한 경기력에도 적극적인 선수교체를 하지 않아 감독이 패배를 방관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페리 리 기자는 “이반코비치는 아르바이트 하러 중국에 왔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액의 연봉을 챙겨간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기자는 “이반코비치의 전술은 구식이다. 감독은 전혀 생각이 없다”고 꼬집었다.
2026 월드컵부터 본선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 8.5장의 월드컵 티켓이 배정된다. 그럼에도 2연패를 당한 중국의 월드컵 진출가능성은 어렵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