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하자마자 마타이스 더 리흐트(24)가 전 소속팀이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내리깎는 발언을 해 화제다.
독일 매체 빌트는 8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를 저격한) 더 리흐트의 흥미로운 발언”이라며 그가 한 말을 주목했다.
빌트에 따르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맨유로 이적한 더 리흐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에 만족하는 이유 중 하나로 “내가 계속해서 주목받기 때문”이라며 “EPL은 관중이 많고, 분데스리가는 적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전하면서 빌트는 “이는 독일 축구 리그를 향한 은근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2022년 7월 뮌헨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통틀어 73경기 출전, 5골 2도움을 기록했던 ‘김민재 경쟁자’ 센터백 더 리흐트는 70,000명 이상의 뮌헨 팬들이 이적을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했지만, 지난 7월 14일 맨유로 이적했다.
더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에 1년 연장 옵션으로 맨유와 계약을 맺었다.
입단 당시 더 리흐트는 “역사적인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흥분된다”면서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 최고의 클럽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나의 커리어 초반을 형성해 준 감독이다. 그는 나를 잘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시 함께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여름까지 아약스 감독으로 있었다. 2019년 여름 유벤투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더 리흐트는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맨유로 가자마자 더 리흐트는 2024-2025시즌 EPL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9분, 11분, 69분 뛰며 그라운드 누비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적과 동시에 맨유 일원으로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더 리흐트. 자신이 뮌헨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빌트는 설명하고 있다.
매체는 "경기장 관중 수 순위에서는 뮌헨이 맨유에 앞서고 있다. 뮌헨의 2023-2024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75,000명이다. 반면 맨유는 경기당 약 73,500명을 기록했다"라며 "하지만 TV 시청률에선 EPL이 분데스리가를 앞서고 있다. 2022-2023 시즌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는 약 37억 유로의 TV 수익을 기록한 반면, 분데스리가는 15억 유로에 불과했다"라고 꼬집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