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를 이대로 떠나 보낼까.
스포츠몰은 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과 장기적인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025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든다면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앞서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무려 12개월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대로면 손흥민을 자유 계약(FA)으로 풀어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고 전했다.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한국 나이로 33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손꼽히는 노장이 됐다. 상대적으로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는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같이 몇 남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지만 워낙 고령이다 보니 데 브라위너와 살라, 손흥민모두 소속 구단과 재계약 문제에 직면했다. 살라의 경우는 아예 노골적으로 이번 시즌이 리버풀서 뛰는 마지막일 것 같다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서 리버풀은 허겁지겁 살라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의 재계약은 커녕 옵션 발동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 말에 만료된다. 기존 계약 대로라면 이번 시즌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인 셈이다. 대신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포함되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5-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게 된다.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타깃으로 손흥민을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인, 알 이티하드 등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팀이 손흥민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선수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몰은 "2025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손흥민을 레이더 망에 뒀다. 카림 벤제마, 파비뉴, 은골로 캉테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알 이티하드 뿐만 아니라 알 나스르, 알 힐랄 등이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지원을 받아 손흥민을 중동으로 데려올 수도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사우디 역시 자유 계약으로 그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앞서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자 손흥민은 "아직 난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우승은 정말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다. 만약에 우승을 하게 된다면 그때 레전드라고 절 부른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몰은 "곧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경우 현실적으로 4년~5년 장기 재계약을 기대할 수 없다.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건 사실"라고 전했다. 과연 리버풀과 달리 토트넘이 그대로 손흥민의 재계약에 침묵만 지키다가 레전드를 그대로 놓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