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류현진(36)은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2020시즌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의 계약 기간이 끝났다. 다시 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류현진은 4~5선발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토론토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토론토 선발진은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가 있다. 이들 4명은 올 시즌 10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 부진했지만 지난해 16승을 기록한 알렉 마노아이 있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리키 티더맨이 내년에는 빅리그에 올라올 전망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연봉 2000만 달러 공백으로 타자 보강이 우선 순위다.
지난해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1년간 재활을 한 류현진은 올 시즌 8월 복귀해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체인지업 외에 커브까지 장착해 뛰어난 완급 조절 능력을 보였다.
시즌 막판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1~2년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뛸 능력은 된다. MLB.com은 지난 9월 “류현진이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좋은 조건으로 다년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FA 시장에서 LA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보강을 전망하며 류현진을 후보로 거론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FA가 되면서 내년 시즌 선발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
매체는 “에인절스가 조단 몽고메리, 소니 그레이, 애런 놀라와 같은 선수를 영입해 엄청난 이슈를 만들거라고는 기대하지 마라. 더 가능성이 높은 것은 그들 아래 티어의 선발 투수이다. 아마도 오랜 친구인 마이클 로렌젠이 다시 합류할 수도 있다. 류현진이 가능성이 있다(Hyun Jin Ryu is a possibility)”고 언급했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25일 류현진에 대해 “류현진은 올해와 지난해 상당 기간을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부상자명단에서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후반기는 강력했다. ‘코리안 몬스터’의 탱크에는 가스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로렌젠은 2022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18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디트로이트와 필라델피아에서 뛰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류현진이 과거 뛰었던 LA 다저스와 비슷한 환경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멀지 않은 애너하임에 위치해 있고, 따뜻한 기후와 한국인이 많은 지역이라 적응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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