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4번 타자 박병호가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KT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16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좌완 웨스 벤자민이 8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15승(5패)째를 올렸다. 구단 역대 선발투수 최다승 타이다. 15승은 지난 2020년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가 거둔 바 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벤자민이 장성우와 좋은 호흡으로 최고의 피칭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단 역대 선발 최다승 타이) 15승 달성 축하한다”고 전했다.
타선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KT 선발 벤자민이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하지만 SSG 선발 김광현의 호투로 KT 타선도 애를 먹었다. 그러다 6회초 1사 이후 김민혁이 볼넷을 골랐다. 알포드가 중전 안타를 쳤고 황재균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박병호는 9회초 2점 홈런을 날려 이날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이 감독은 “타선은 베테랑 박병호가 이끌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선취 타점과 승부를 결정 짓는 홈런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지난주에 SSG 만나서 힘든 경기들을 했었기에 오늘은 정말 승리가 필요했다. 그런데 벤자민이 정말 잘 던져주었고, 나도 오늘은 중심 타자로서 타이트한 경기에서 내 몫을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홈런 타구는 정확히 맞지는 않았지만 힘이 실렸기에 야구장의 거리를 믿었다. 또, 팀이 승기를 굳히는데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KBO 통산 홈런 단독 3위가 됐다. 종전 374개로 은퇴한 이대호와 공동 3위였다.
그는 “통산 순위 3위도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기록이다”며 “올 시즌 장타력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들이 많으니 도움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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