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뒤흔든 ‘스캔들’, 2026년도 뒤집을까..손예진→지창욱, 파격 변신 예고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09.09 12: 26

‘스캔들’이 23년 만에 시리즈로 돌아온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정지우 감독과 함께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9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인으로만 갇혀 살기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히게 된 청상과부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배우 나나, 정지우 감독, 지창욱, 손예진(왼쪽부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6.09.09 / dreamer@osen.co.kr

이날 정지우 감독은 ‘스캔들’에 대해 “18세기에 쓰여진 프랑스 원작소설을 조선 배경으로 바꾼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깊은 유대감이 있던 남녀가 마음에 미련이 남아 게임을 시작하게 되고, 그 게임에 난데없이 말려든 새로운 얼굴이 있다. 이 세 사람 사이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드러나는데, 예측할 수없는 속마음이 보이고, 상상할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정 감독은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조선 후기가 정교하고 세련된 사회다. 아주 멋지게 그려보고 싶었다. 조씨부인과 희연이라는 캐릭터 사이에 관계가 이전 이야기에서 만들어진 적이 없던 관계였다. 그 관계를 생생하게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원작소설 ‘위험한 관계’를 기반으로,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시 높은 수위와 강렬한 스토리로 2003년 한국 영화 작품 중 관객수 4위, 청불 영화 1위, 사극 영화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9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인으로만 갇혀 살기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히게 된 청상과부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배우 손예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6.09.09 / dreamer@osen.co.kr
손예진은 ‘스캔들’에 참여한 계기로 “정지우 감독님과 작품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스캔들’ 리메이크 소식을 듣고 조씨부인 역을 제안하셨을 때, 영화 봤던 기억이 있어서 시리즈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까, 그런 호기심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본에서 조씨부인의 매력이 컸던 것 같다. 제가 이제 그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욕망이 배경이 된 조선시대라는 점, 그리고 오랜만에 사극을 한다는 점이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지창욱 역시 “위험한 관계라는 고전소설이 원작인데, 원작이 주는 인물의 미묘한 감정이라던가 인물들간의 관계라던가. 그런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2026년에 재해석을 해서 시리즈로 만든다는 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과 작업도 기대가 됐던 것 같고, 예진 선배님이랑 나나 씨와 작업도 기대가 됐다. 되게 재밌었던 것 같다. 손예진, 나나 이렇게 색이 다른 동료 배우들과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재밌는 경험이었고, 재밌는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나나는 ‘스캔들’을 통해 첫 사극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우선 정지우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굉장히 존경하는 감독님이었는데, 감독님이 연출하는 사극 ‘스캔들’이 어떻게 리메이크될까 궁금증이 있었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희연이라는 역할이 배우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제 안에 깊숙이 자리잡은 성격이기도 하다. 그 모습을 제 모습 그대로 대입해서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 손예진, 지창욱 선배님과 함께한다면 너무 영광이다.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9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인으로만 갇혀 살기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히게 된 청상과부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배우 지창욱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6.09.09 / dreamer@osen.co.kr
정지우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로 “제가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을 받은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손예진 배우와 조씨부인을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첫번째였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매우 신기한 사람인데, 이야기 전체를 어깨에 얹고 캐릭터를 믿게 만들어서 전체 드라마를 책임지는 힘이 제 생각에는 슈퍼 히어로 같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나 기분을 느꼈던 배우라서 꼭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정 감독은 “지창욱 배우 같은 경우에 조원은 다정한 남자였다. 근데 전작에서 다정한 성격을 연기할 때 너무 좋았다. 다정한 성격의 조원을 함께 작업하고 싶었는데, 유머까지 한스푼 더 해져서 좋았다”고 했고, 이어 “나나 배우는 이 캐릭터가 소위 전통적인 여인상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랐다. 나나 배우가 썩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캐릭터를 믿게 하는 나나 배우의 힘에 감탄하면서 작업했다”고 각각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 넷플릭스
배우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손예진은 “조씨부인은 조윤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고, 어릴 때부터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 글과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데, 조선 시대에서 여성의 재능을 펼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시대와 타협해서 조씨부인으로 살아가는데, 현실과 타협하기 전 조원과의 관계에서 큰 결단과 좌절을 경험한 뒤에 조씨부인이 되게 된다”고 전했다.
조원을 연기한 지창욱은 “조원은 정말 명망높은 가문, 왕의 인정을 받은 글솜씨를 두루 갖춘 인재지만 쾌락과 재미를 뒤쫓으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조선 최고의 연애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더라. 그게 저도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품을 다 끝내고 나니 과연 이 친구가 최고의 연애꾼이 맞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작품을 마치고도 혼란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저한테는 혼돈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감독님한테 굉장히 의지하면서 봤던 부분이 있어서 특별한 작품이었다. 저는 작품을 보고 감독님께 굉장히 감사했던 것 같다”며 “(조원이 내기에 응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복잡한 감정이다. 저는 사랑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복수라고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인으로만 갇혀 살기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히게 된 청상과부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배우 나나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6.09.09 / dreamer@osen.co.kr
나나는 자신이 연기한 희연에 대해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었다. 그 시대가 정해놓은 운명에 따라야 하는 여인이었다. 그래서 폐쇄적인 인물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조원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삶을 굉장히 주체적으로 내가 선택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변화하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국내 관객들에게 ‘스캔들’은 2003년 원작 영화를 더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당시 이미숙, 배용준, 전도연 등이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기도 해 자연스럽게 배우들도 부담이 됐을 터. 이에 손예진은 “저도 그때 당시에 영화를 보고 그 뒤로는 보지 못했다. 영화기 때문에 이미지적인 게 잔상에 남아있다. 저희는 에피소드로 풀다보니까 인물의 서사가 훨씬 들어가있다.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 더 욕심나는 매체가 될 수 있는 거다”라고 전했다.
[사진] 넷플릭스
손예진은 “그게 벌써 2003년이라서 젊은 분들은 모르거나 보지 못했던 친구가 있어서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면서 “더 서사가 쌓이면서 단선적이지 않는 캐릭터가 되고, 내기를 시작하는 디테일한 계기가 더해졌다. 그리고 내기를 하면서 조씨부인과 조원의 심리전, 그리고 희연을 바라보는 눈빛이 묘해진다. 그런 점에서 궁금증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창욱은 그간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하는 여러 작품을 찾아봤다며 “2003년 ‘스캔들’은 인상깊게 본 작품이기도 하다. 어쩔 수 없이 선배님들의 연기가 떠오를 수밖에 없더라. 하지만 너무나 달라서 제가 연기하는 조원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고, 따라할 수도 없었다. 저는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해서 저만의 조원을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 조원을 연기한 배용준과의 차이점에 대해 지창욱은 “저는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가지고.. 아무래도 저희는 시리즈라서 조원이라는 인물이 왜 어떻게 살아왔고, 어디로 가는가가 조금 더 많이 나온다. 그래서 조금 더 복잡 미묘한 감정을 표현했다는 게 저희 시리즈의 다른 면모이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
[사진] 넷플릭스
또한 나나는 “부담은 저는 당연하게 가져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저는 그래서 항상 작품을 할때 부담감을 갖고, 원동력으로 삼아서 제 자신에 스스로 확신을 줬던 것 같다. 원작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은 그 다름, 저희가 하는 다른 신선함을 충분히 즐기시고 비교하시면서 보셔도 좋을 것 같다. 그만큼 재밌어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높은 수위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도 수위적인 부분에 관객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시청 등급 역시 원작과 같은 청소년 관람불가다. 이와 관련해 정지우 감독은 “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넷플릭스 ‘스캔들’은 9월 18일 공개된다. /cyki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