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영이 나인을 꺾고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의 메인 디렉터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일 방송된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 4회에서는 두 번째 미션 ‘타이틀 시퀀스 필름 미션’의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백구영이 메인 디렉터로 선정됐으며, 첫 탈락을 결정할 24시간 생존 대결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 라스트 스테이지: 24H’(이하 ‘라스트 스테이지: 24H’)에 직행할 워스트 후보들의 윤곽도 드러났다.
이날 방송은 2049 남녀 시청률에서 4주 연속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AGB닐슨, 수도권 전체 기준)를 기록했다. 1539 타깃 역시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20대와 30대, 남성 10대와 40대 시청률에서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폭넓은 인기를 입증했다. 백구영과 나인의 최종 디렉터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에는 가구 최고 시청률이 2% 이상 치솟아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타이틀 시퀀스 필름 미션’은 공식 타이틀 음원 ‘Royalty (Prod. By !llmind)’에 맞춰 10인의 안무가가 각자의 시안 영상을 선보이고, 프로그램의 얼굴이 될 타이틀 시퀀스를 총괄할 메인 디렉터를 선정하는 미션이다.
먼저 안무가 자체 투표를 통해 최하위 시안이 가려졌고, 2표 이상을 받은 안무가는 메인 디렉터 후보에서 즉시 제외되는 잔혹한 룰이 적용됐다. 그 결과 캐스퍼, 레난, 정민준이 차례로 후보에서 탈락하며 왕좌를 향한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종 대결에는 나인과 백구영이 이름을 올렸다. 2003년생 막내 안무가이자 괴물 신예인 나인과 경력 24년 차의 1세대 베테랑 디렉터 백구영이 맞붙으며 세대를 뛰어넘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디렉터가 아닌 댄서로 미션에 참여한 8명의 안무가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메인 디렉터에게 탈락 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워스트를 피하기 위한 눈치 싸움과 치열한 어필 경쟁이 이어졌다. 백구영과 나인은 “직업 만족도가 올라간다”며 색다른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후보의 디렉팅 방식은 확연히 달랐다. 백구영은 ‘다양성’을 키워드로 각 안무가가 가진 개성과 매력을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다. 촬영 당일에는 댄서들을 통솔하는 것은 물론 카메라 감독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전체를 지휘했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여유와 노련함으로 자신만의 디렉팅 역량을 보여줬다.
나인은 촬영 전날부터 의상과 파트별 카메라 동선, 컷 구성까지 세밀하게 설계하며 빈틈없는 준비력을 드러냈다. 촬영 현장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디렉팅을 이어가며 ‘AI 같은 진행’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디테일한 컷을 완성하기 위해 촬영이 반복되면서 댄서들의 피로가 높아졌고 시간 압박까지 더해졌다. 결국 눈물을 보인 나인은 어린 나이에도 메인 디렉터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페셜 MC 아이키가 함께한 가운데 메인 디렉터의 운명을 결정할 최종 투표가 진행됐다. 앞서 백구영과 나인이 각각 지목한 워스트 후보도 공개됐다. 백구영은 특정 안무에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은 베이비주를, 나인은 의자 파트에서 반복적으로 타이밍 실수를 보인 레난을 워스트 후보로 꼽았다.
대망의 메인 디렉터 왕좌는 백구영이 차지했다. 앞선 퍼블릭 저지 투표에서는 나인이 승리하며 먼저 1표를 가져갔지만, 8명의 안무가가 참여한 자체 투표에서 백구영이 5대 4로 앞서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백구영은 메인 디렉터로 선정된 뒤 “뇌정지가 왔다. 몸과 영혼을 갈아 넣어서 좋은 필름을 만들겠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첫 미션에 이어 다시 한번 디렉터 크레딧을 눈앞에서 놓친 나인은 “한 끗 차이였을 것 같아 너무 아쉽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왕좌를 차지한 백구영에게는 곧바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막강한 권한이 주어졌다. 그는 바다, 인규, 베이비주에게 타이틀 시퀀스 아웃트로 코레오그래피 제작을 맡겼고, 별도의 ‘디렉터스 컷’ 창작 경쟁까지 성사시켰다.
선택된 안무는 실제 작품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 코레오그래피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기회까지 주어졌다. 이에 ▲나인·바다·시미즈 ▲베이비주·인규·정민준 ▲레난·캐스퍼·해쉬가 3개 팀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색깔의 시안을 완성했다. 안무가들은 백구영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자가 아닌 공동 창작자로 머리를 맞대며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마침내 백구영이 총괄한 ‘스디파’의 메인 타이틀 시퀀스 필름이 공개됐다. 션 루, 쿄카, 허니제이 등 스페셜 저지 3인이 완성된 작품을 평가한 가운데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는 극찬이 이어지며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아웃트로 코레오그래피에는 바다의 안무가 최종 채택됐으며, ‘디렉터스 컷’에서는 컨템포러리의 연출적 매력을 살린 베이비주·인규·정민준 팀의 안무가 선택됐다.
그러나 작품 완성과 동시에 첫 탈락자가 발생하는 ‘라스트 스테이지: 24H’에 오를 워스트 후보도 공개됐다. 3명 중 단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역대급 생존 관문인 가운데, 댄서에게 치명적인 ‘오프 비트’ 실수로 박자감을 지적받았던 레난이 가장 먼저 지목됐다. 이어 ‘디렉터스 컷’의 주인공이기도 한 정민준이 워스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베이비주, 캐스퍼, 해쉬 중 마지막 탈락 후보 1인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과연 ‘라스트 스테이지: 24H’에 오를 마지막 안무가는 누구일지, 또 24시간의 경쟁 끝에 살아남아 다시 ‘스디파’ 무대로 돌아올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