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보기 딱 좋은 날씨였다. 하지만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은 관중은 오히려 줄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한화는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허인서, 강백호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6-1로 꺾었다.
그런데 관중석 분위기는 평소와 사뭇 달랐다. 이날 공식 집계된 관중은 1만2011명. 5000여 석이 비면서 지난해 볼파크 개장 이후 한화의 홈경기 가운데 가장 적은 관중 수를 기록했다. 종전 최소 관중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지난 7월 9일 NC전의 1만3805명이었다.


한화의 홈경기는 작년부터 '티켓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졌고,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1만7000석이 가득 찬 경기가 나왔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관중 열기도 눈에 띄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팀 성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전반기를 6위로 마쳤던 한화는 8월 한 달 동안 단 3승에 그치며 순위 경쟁에서 크게 밀려났다. 4연승 전까지 9연패에 빠지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멀어진 상황에서 팬들의 발걸음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한화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지난해 총 123만184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올해는 59경기를 치른 현재 누적 관중 수 98만1731명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홈경기는 12경기. 2년 연속 100만 관중 달성은 가능해 보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1만7000석이 매진되더라도 지난해 관중 수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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