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2026시즌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올해 젠지의 지휘봉을 새로 잡은 ‘류’ 류상욱 감독은 시즌 도중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밑거름 삼아 결국은 다시 팀을 결승 선착으로 이끌어냈다. 그의 지도 아래 젠지는 스프링과 서머로 나뉘어 진행됐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여섯 스플릿을 연달아 결승에 올랐던 기록을 포함, 무려 LCK에서 8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류상욱 감독은 확고한 신뢰로 미디어데이에서도 제자들에 대한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류상욱 감독은 ‘호랑이’라는 별칭으로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력한 위용을 떨쳐온 젠지 고유의 막강한 체급과, 어떤 상황에서도 판을 뒤집을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저력을 누구보다 깊이 믿고 있었다.
류상욱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파이널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파이널 무대에 임하는 각오와 잠재적 상대들에 대한 솔직한 분석을 전했다.

결승전에 먼저 선착해 상대를 기다리는 류 감독은 "어느 팀이 결승전에 올라오더라도 상관없이 잘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팬분들께 우승을 선사하겠다"라고 단호한 출사표를 던졌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는 결승 진출전 양상에 대해서는 "당일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T1의 봇에서 시도하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성공한다면 T1이 올라올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본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결승전에서 만날 수 있는 두 팀의 강점과 경계 요소도 잊지 않았다. 류상욱 감독은 "T1을 상대할 때는 변수 창출 능력이 매우 높다는 점을 까다롭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분석한 뒤, "한화생명은 과감한 시도를 많이 하고 다이브도 자주 들어오는 팀이라 그런 공격적인 플레이가 까다롭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까다로운 밴픽 싸움에 대해 "한화생명은 정글 쪽 밴픽이 까다롭고, T1은 봇 라인의 챔피언 폭이 넓어 밴픽 구상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고비를 넘어 8회 연속 LCK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젠지. 선수단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무장한 류상욱 감독이 다시 한 번 LCK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