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을 바라봤던 어제의 동료가 이제는 서로 쓰러뜨려야 하는 적이 됐다. 이겨야 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의 낭만은 여전했다. 한화생명 원딜 '구마유시' 이민형은 LCK 파이널 무대를 앞두고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전 동료 '케리아' 류민석과의 맞대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민형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파이널스 미디어데이'에 나서 다가오는 결승 진출전을 뛰어넘어 우승하고 싶은 의지를 피력했다. 오는 12일 맞붙게 될 T1을 상대로 옛 동료 '케리아' 류민석에 대한 추억을 곱씹으면서 꼭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케리아' 류민석을 언급하며 "T1에 있을 때 민석이에게 플레이적으로나 내적으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지금은 그런 부분을 서로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고 함께 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여기에 특유의 승부사다운 자신감을 뿜어냈다. 이민형은 "이제는 적으로 만나다 보니 정말 잘하는 서포터를 상대하는 기분이 들어 경기 자체가 굉장히 재밌다"며 "무엇보다 상대로 만났을 때 이겼을 때의 뿌듯함과 쾌감이 훨씬 크다"고 미소 지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이민형은 "LCK 우승을 차지한 지 시간이 다소 흘렀다"며, "올해 MSI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기세를 이어 이번 LCK 파이널에서도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다졌다.

경쟁자들에 대한 분석도 잊지 않았다. 상대 팀 원거리 딜러들에 대해 "'페이즈' 김수환은 피지컬과 한타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고, '룰러' 박재혁은 본인만의 노하우와 숙련된 플레이가 눈에 띈다"고 평가한 그는 본인만의 무기로 "우월한 라인전 수행 능력과 상황에 맞춰 똑똑하게 풀어나가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꼽았다.
누구보다 서로의 플레이를 잘 아는 '영혼의 파트너'에서 이제는 최고를 다투는 '적'으로 만난 이민형과 류민석. 파이널 무대에서 펼쳐질 두 선수의 치열한 지략 싸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