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도 뛰었던 베테랑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5)가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섰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 대기(DFA) 조치를 받은 뒤 웨이버를 통과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베탄코트가 웨이버를 통과해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이관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베탄코트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FA 자격을 선택할 수 있다. 아직 그의 선택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탄코트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뛰며 통산 427경기에 출장했다. 1301타석에서 타율 2할2푼9리, 출루율 2할5푼9리, 장타율 3할6푼2리를 기록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베탄코트는 2019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이후 미국 무대로 돌아간 베탄코트는 다시 빅리그에 입성했고 2024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카고 컵스에서 62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컵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팀을 거쳤을 뿐 빅리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겨울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베탄코트는 지난 7월 양키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적이 없어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에도 이적이 가능했고, 포수 엔디 로드리게스의 엉덩이 부상으로 포수진 보강이 필요했던 피츠버그가 지난달 19일 그를 영입했다.
기회는 찾아오는 듯했다. 피츠버그는 로스터가 확대된 지난 1일 베탄코트의 계약을 메이저리그로 전환했다. 이로써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었지만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 채 DFA 처리됐다. 결국 웨이버를 통과하면서 트리플A로 내려가게 됐다.
최근 35번째 생일을 맞은 베탄코트가 FA를 택할 경우 과거 인연이 있는 구단을 포함해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수 있다.

다만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이 오는 20일 끝나는 만큼 당장 새로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시즌을 마친 뒤 오프시즌에 다시 FA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방안도 가능하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 생존해온 35세 베테랑 포수. 다시 찾아온 갈림길에서 베탄코트가 어떤 선택을 내릴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