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커피차 선물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권혁빈이 공수 양면에서 100점짜리 활약을 펼치며 팬 사랑에 보답했다.
권혁빈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그리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고척돔 선수단 출입구 앞에는 권혁빈의 사진과 응원 문구가 큼지막하게 박힌 커피차가 등장했다. 권혁빈이 프로 입단 후 팬에게 받아본 생애 첫 커피차 선물이었다.

경기 전 권혁빈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일주일 전 커피차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모든 게 처음이라 과분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제 이름과 사진이 걸린 커피차를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을 잊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팬의 마음에 보답하겠다는 권혁빈의 다짐은 경기장 위에서 그대로 증명됐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 선두타자 김웅빈의 솔로포로 1-0 리드를 잡은 키움은 박찬혁의 2루타로 추가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권혁빈은 좌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권혁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지는 만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배찬승의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 권혁빈은 망설임 없이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며 3점째 득점까지 올렸다.
타석에서 활약한 권혁빈은 6회부터 ‘통곡의 벽’으로 변신했다.
3-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삼성 류지혁의 잘 맞은 타구가 빠르고 날카롭게 날아갔다. 그 순간 권혁빈이 몸을 던졌다. 공중으로 뛰어올라 손을 뻗어 류지혁의 타구를 막아냈다.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공을 잡아 1루 주자를 포스아웃 처리한 권혁빈은 곧바로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까지 잡아냈다. 경기 흐름을 삼성 쪽으로 넘겨주지 않는 결정적인 호수비였다.



7회초에도 무사 만루의 절체절명 위기에서 전날 맹타를 날린 김성윤의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포구해 매끄러운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며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는 데 핵심 역할을 해냈다.
자신을 향한 팬의 진심 어린 응원에 공수주 만점 활약으로 보답한 권혁빈. 그의 글러브와 방망이가 키움의 후반기 반격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