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77분 대기→경기 강행, 결국 화를 불렀다…진흙탕으로 바뀐 수원, 그라운드 사정 취소 결정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7.22 17: 16

폭우에도 경기를 강행한 결정이 큰 화를 불렀다. 
22일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KT와 두산은 전날 5시간 21분 혈투를 치렀다. 6회초 1사 후 경기가 우천 중단됐는데 폭우가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대기 시간만 77분이 소요됐다. 두산이 1-2로 뒤진 9회초 김민석의 동점 적시타로 스코어 균형을 맞추면서 연장 헛심 공방 끝 2-2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오후 6시 30분 시작된 경기가 오후 11시 51분이 돼서야 종료된 이유다. 

2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 KT는 오원석을, 두산은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있다.     2026.07.21 / soul1014@osen.co.kr

2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 KT는 오원석을, 두산은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야구장 관계자들이 방수포를 덮고 있다.     2026.07.21 / soul1014@osen.co.kr

폭우에도 경기를 강행한 후폭풍은 컸다. 내야 그라운드가 비를 잔뜩 머금었는데 전날 그라운드 복구를 위해 새롭게 뿌린 흙이 물을 잔뜩 흡수하면서 내야는 하루가 지난 이날도 진흙탕 상태였다. 실제로 그라운드를 밟아보니 신발이 푹푹 들어갔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전날 내야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주루 사인을 낼 수 없었다"라고 밝혔는데 전날과 비교해 상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라운드를 복구하기 위해선 전날 뿌린 흙을 모두 걷어낸 뒤 일광 건조를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수원KT위즈파크는 이날은 물론 23일도 비 예보가 있다. 해가 뜨지 않는 흐린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일단 내야 방수포를 덮지 않은 채 흙을 자연 건조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23일 경기도 힘들다는 예측이 현장에서 나왔다. 
KBO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취재진과 만나 “지금 현재 그라운드 복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경기를 진행하다가는 선수들의 큰 부상이 우려된다. 그라운드 사정에 의한 취소 결정을 내렸다”라고 오후 4시 40분 부로 경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KT와 두산은 오는 23일 선발투수로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로건 앨런과 곽빈을 그대로 예고했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