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전주 원정에서 7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심리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2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4승 7무 7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9위다. 최근 5경기에서는 3무 2패에 그쳤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5월 2일 치른 광주FC와 경기로, 당시 대전은 5-0 대승을 거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21/202607211721773252_6a5f425e3e3c2.jpg)
직전 울산HD전에서는 전반에 두 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연속 실점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슈팅 18개를 만들어낸 공격력은 긍정적이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한 수비가 문제였다.
전북이 최근 결정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대전에도 기회는 있다. 울산전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유지하고 경기 막판 집중력을 높인다면 전주 원정에서 반등을 노릴 수 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무려 80만에 거두는 승리가 된다.
경기에 앞서 만난 황선홍 대전 감독은 선발 명단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변화를 준다고 해서 쉽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았다. 익숙한 구성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로테이션을 많이 활용했다.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되기는 한다"라 말했다.
최근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원인으로는 심리적인 부분을 꼽았다.
황 감독은 "심리적인 요인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나 역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며 "경기를 잘하다가도 실점하면 흐름이 급격하게 꺾이는 경우가 많았다. 부천전도 그랬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심리적인 안정감이 부족하다 보니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이기고 있을 때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은 경험을 통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은 울산전에서도 2-0으로 앞서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갔지만 한 골을 허용한 뒤 흔들렸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황 감독은 "강한 팀은 앞서고 있을 때 경기를 잘 운영한다. 우리도 승리하면서 그런 경험을 쌓고 발전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선수들에게는 현재 상황을 피하지 말고 직접 넘어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런 상황에 개의치 말라고 했다.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 스스로 뛰어넘어야 한다. 누군가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한 팀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전북전을 앞두고는 지난 경기의 실수를 반복해서 지적하기보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황 감독은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영상을 보며 좋지 않았던 점을 계속 지적하는 것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실점 장면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선수들의 심리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포기하거나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대전은 계속 성장해야 하는 팀이다.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임하자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라고 덧붙였다.
울산전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크게 달라진 이유도 심리적인 위축에서 찾았다.
황 감독은 "2-0에서 2-1이 된 뒤 선수들이 위축됐다. 상대가 전방 압박을 강화했을 때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도 보수적으로 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보다 리드를 지키려는 마음이 커졌다. 나 역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런 부분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했다"라고 인정했다.
반등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감독은 "부진이 한두 경기, 두세 경기에 그친 것이 아니다. 당장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김천상무전과 홈에서 열리는 광주FC전까지 두세 경기 안에는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팬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자신 역시 성적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황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은데 쫓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이를 밖으로 드러낸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선수단이 안정돼야 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계속하고 있다. 선수들도 상황을 지나치게 심각하게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반기보다 득점이 나오고 있고 조금씩 나아진 부분도 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며 "파이팅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