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못 판다' vs '거절 못할 제안이면'…SF 뒤집어놓은 트레이드 논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20 11: 11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거취를 둘러싼 현지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지역 취재진은 '트레이드 불가'에 무게를 두는 반면, 전국구 기자들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식을 다루는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기자들도 이정후가 트레이드 불가 선수인지, 아니면 트레이드 가능한 선수인지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지의 상반된 평가를 소개했다.
매체는 우선 '디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 앤드류 배걸리의 견해를 전했다. 배걸리는 이정후와 에이스 로건 웹 같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들은 트레이드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꾸준한 관중 동원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구단이 전면적인 리빌딩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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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조금 다른 시각을 보였다. 그는 로건 웹과 특급 유망주 브라이스 엘드리지, 케이시 슈미트 등을 사실상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분류하면서도 이정후는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러한 차이가 지역과 전국 단위 취재진의 관점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오라클파크에서 매일 팬들을 접하는 지역 기자들은 이른바 '후리건'으로 불리는 이정후의 높은 인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구단이 이정후를 트레이드한다면 팬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적인 측면에서는 잔류와 트레이드 모두 나름의 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현재도 타율 .304, 출루율 .336, 장타율 .428, 5홈런, 33타점을 기록하며 구단이 기대했던 콘택트형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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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도 짚었다.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도루를 기록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으로 평가했다. 또 2027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계약 구조도 향후 변수로 꼽았다.
이 매체는 "지금이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높을 수도 있다"며 외야 보강이 필요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를 잠재적인 행선지로 거론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적극적으로 이정후를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받는다면 고민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구단은 비시즌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이런 전략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국구 기자들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팀에 가까운 취재진은 잔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남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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