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에이스-돌격대장 연쇄 부상, 필승조 전원 궤멸…롯데는 너무 많은 걸 잃을 뻔 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7.20 11: 10

단 한 경기로 너무 많은 것을 잃을 뻔 했다. 
롯데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혈투 끝에 1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3경기(4연전 중 1경기 우천 취소)를 모두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9회 4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패색이 짙어가던 경기 흐름을 되돌렸다. 3연패도 탈출했다.
불운과 행운이 오간 경기였다. 3회 레이예스의 선제 2타점 2루타 때는 삼성 중견수 김현준이 먹구름 사이에 뜬 타구를 잃어버리면서 행운의 적시타로 연결됐다. 7회 강민호에게 동점 적시타, 8회 디아즈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을 때는 모두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로 이어지며 ‘바빕신’이 외면했다. 하지만 9회 전민재의 결승 3타점 2루타 때에는 우익수와 중견수가 모두 잡을 수 없는 곳에 타구가 떨어졌고 또 중견수 김현준의 발을 맞고 타구가 멀리 구르면서 싹쓸이 결승타가 될 수 있었다.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6회말 투구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2026.07.19 / foto0307@osen.co.kr

하지만 롯데는 불운을 훨씬 뛰어넘어 너무 많은 것을 잃을 뻔 했다. 6회초 1사 1,2루에서 돌격대장 황성빈이 파울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꽤 충격이 컸고 트레이너가 나와서 황성빈의 상태를 체크했다. 일단 타석은 끝까지 소화하며 볼넷을 얻어냈지만, 1루에서 상태를 다시 체크한 뒤 대주자 신윤후로 교체됐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아이싱을 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 foto0307@osen.co.kr
문제는 6회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위해 6회 마운드에 올라온 선발 김진욱은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호소했다. 햄스트링을 만지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걱정을 증폭시켰다. 몇차례 연습투구를 펼쳤지만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김진욱은 양쪽 햄스트링 경련으로 판명났다. 빗속에서 미끄러운 마운드 위에서 안간힘을 쓰면서 던지다 보니 다리에 무리가 갔다. 
문제는 이후 마운드 운영이었다. 롯데 벤치는 6회까지 김진욱이 책임지고 7회부터는 이이무라, 최준용,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로 틀어막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터. 하지만 김진욱이 예기치 못한 강판으로 불펜 운영이 꼬여버렸다. 물론 이들 필승조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후반기 첫 등판을 하는 상황이었기에 가능한 운영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이무라부터 최준용은 6회부터 7회를 틀어막지 못했다. 7-3의 리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김진욱의 뒤를 이어 올라온 이이무라도 피안타 2개를 기록하는 등 2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김영웅을 겨우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 foto0307@osen.co.kr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이무라는 선두타자 김현준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우익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최준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최준용은 7회를 마무리 짓긴 했지만 이이무라의 승계주자를 모두 들여보냈고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강민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준용은 8회에도 올라왔지만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맞이했고 마무리 김원중까지 올라왔지만 결국 디아즈에게 역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필승조 3명이 모두 무너지는 최악의 경기였다.
물론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롯데도 9회 삼성의 필승조인 마무리 김재윤과 좌완 이승민을 무너뜨리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롯데도 똑같이 갚아줬다. 승리로 마무리된 것은 다행이지만, 롯데는 후반기 첫 번째 시리즈부터 너무 많은 것을 잃을 뻔 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김원중/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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