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에 실패한 뒤 부끄러운 추태를 보였다. 레안드로 파레데스(32, 보카 주니어스)는 스페인 선수 두 명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추악한 행패 끝에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ESPN 데포르테스'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파레데스와 에릭 가르시아의 충돌로 마무리됐다. 파레데스는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 도중 스페인 수비수 가르시아와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말 그대로 완벽한 패배였다. 경기 내내 스페인이 공을 쥐고 두들겼고, 아르헨티나는 깊게 내려앉아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리오넬 메시조차 거의 공을 만질 수 없었다. 게다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연이어 부상 교체됐고, 후반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아르헨티나가 패한 건 경기 내용뿐만이 아니었다. 매너에서도 압도적인 패배였다. 몇몇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뒤 자기 화를 제어하지 못하고 폭력을 휘둘렀다.
특히 파레데스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기뻐하는 가르시아와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다. 멀리서 달려간 뒤 가르시아를 세게 밀어 넘어뜨리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이를 본 양 팀 선수들과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까지 몰려들어 말려야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파레데스는 다시 일어서서 항의하는 가르시아의 목을 가격했고, 둘을 떼어놓으려는 가비를 땅에 패대기치기까지 했다. 이미 경기가 종료된 뒤였지만, 주심은 파레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난장판이 된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파레데스의 추악한 폭력으로 인해 집단 충돌로 번졌고, 한 아르헨티나 코치가 다니 올모의 목 부위를 강하게 가격했다. 이외에도 나우엘 몰리나가 동료들에게 달려가는 스페인 선수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패자의 품격이라곤 찾아볼 수조차 없었던 아르헨티나. ESPN은 "경기 내내 이어진 거친 파울과 강한 몸싸움은 종료 휘슬 이후 결국 폭발했다"며 "이 사건은 양 팀 선수들뿐 아니라 교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까지 가세한 또 다른 집단 충돌로 이어졌고, 이후에야 양측이 분리되며 상황이 정리됐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파레데스는 누군가의 얼굴을 향해 두세 차례 강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정말 달려들었다. 그런 행동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이 경기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고 있고, 패배가 얼마나 큰 아픔인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패배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라는 게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아르헨티나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너무 여러 번 봐왔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보여준 반응은 정말 끔찍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경기 도중에도 거친 플레이를 반복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파레데스는 약 7분 만에 위험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고, 올모의 뒤통수를 때리기까지 했다. 이후 페르난데스도 파우 쿠바르시를 향한 들이박는 반칙으로 퇴장당했다. 결코 승부욕으로 포장할 수 없는 아르헨티나의 비매너 플레이와 충격적인 폭력 행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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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yC 스포츠, ESPN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