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피치 위 최고의 선수" 아르헨 감독, 결국 오열..."모두가 그의 업적을 자랑스러워 하길" 울면서 떠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20 10: 35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도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경기 내내 스페인이 두들기고, 아르헨티나는 수비만 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중원 싸움에서 압도한 스페인은 시종일관 강하게 압박했고, 메시는 거의 공을 만질 수조차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 후반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의 영예를 스페인에 내줬다. 스페인은 지난 2010 남아공 대회에서 처음으로 챔피언이 된 지 16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반대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던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90분간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됐다.
특히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1987년생인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불혹을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도 2도움을 올리며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선 유효 슈팅 0회, 상대 박스 내 터치 0회에 그치고 말았다.
 몇 번이나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이야기했던 메시는 경기 후 눈시울을 붉혔다. 스칼로니 감독 역시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는 눈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을 되돌아보며 선수들에겐 찬사만을 보냈다.
미국 'NBC 스포츠'에 따르면 스칼로니 감독은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나도 그랬다"며 "내 자신을 위해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뒀다.
이어 그는 "이곳은 정말 멋진 곳이다. 꿈같은 장소다. 내 인생에서, 그리고 우리 코칭스태프 모두가 이런 자리에 설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마음을 다시 정비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이런 그룹을 다시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리고 정말 고통스럽다. 정말 미안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부상 교체, 엔소의 쓸데없는 퇴장으로 동력을 잃었다. 스칼로니 감독은 "예상하지 못했던 핵심 포지션에서 부상이 잇따랐다. 수비수 네 명 가운데 세 명을 교체해야 했다.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은 최고의 상태로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스페인 같은 팀을 상대할 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팀이 있었다면 바로 우리였다. 이미 실점한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엔소의 첫 번째 경고는 심판이 충분히 주지 않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스칼로니 감독은 패배 후 눈물을 흘린 메시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메시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냐는 질문에 "메시는 39세다.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선수의 미래는 오직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그가 원할 때까지 계속 뛸 것이라는 점은 너무나 분명했다"고 답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답변 도중 감정이 북받쳐 더는 말을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메시를 지지한다. 그리고 그가 이뤄낸 모든 것을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는 피치 위에 선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인 뒤 "매우 고통스럽다. 정말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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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yC 스포츠, ESPN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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