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간 유효 슈팅 0개" GOAT 메시가 실종됐다...월드컵 마지막 경기서 대굴욕 "아르헨, 결승전서 90분 0슈팅한 최초의 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20 07: 50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굴욕적으로 끝났다. 아르헨티나가 결승 무대에서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경기 내내 깊게 내려앉아 스페인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위기마다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결승까지 끌고 온 메시도 거의 공을 만질 수 없었다. 팀 전체가 스페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제대로 된 역습 시도조차 꿈꾸지 못했다.

게다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막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직전엔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주저앉았다. 아르헨티나는 급하게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파쿤도 메디나를 투입하며 완전히 새로운 센터백 조합을 꾸려야 했다.
갈수록 스페인의 슈팅 숫자가 늘어났지만, 그럼에도 아르헨티나는 좀처럼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결정적 기회를 거의 허용하지 않기도 했고, 이따금 나온 슈팅도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번번이 막아냈다.
그러나 잘 버티던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상황으로 후반전을 마치게 됐다.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던 페르난데스가 쿠바르시를 향한 위험한 도전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것. 그는 억울해하며 펄쩍 뛰었지만, 주심은 단호히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국 10명이 된 아르헨티나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추가시간 줄리아노 시메아네의 슈팅도 골대 위로 높이 뜨면서 경기는 그대로 스페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는 쪽은 스페인이 됐다. 지난 2010 남아공 대회에서 처음으로 챔피언이 된 지 16년 만의 성과다. 특히 2007년생 야말은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키우게 됐다.
반대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던 아르헨티나는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마지막 순간 너무나 허망하게 끝난 메시의 라스트 댄스다.
특히 메시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브라질의 카푸에 이어 서로 다른 세 번째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한 두 번째 선수, 39세의 나이로 월드컵 결승전에 출전한 역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가 됐으나 피치 위에서 지워진 수준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초반 15분 동안 단 한 번만 공을 터치는데 그 한 번마저 킥오프였다. 그는 이후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117분이 돼서야 처음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마저도 수비벽에 막히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날 메시는 120분간 유효 슈팅 0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0회를 기록했다.
'ESPN 데포르테스'는 "오늘 메시의 경기력은...120분 동안 유효 슈팅 0개"라며 메시가 유니폼만 남겨두고 실종된 이미지를 게시했다. 메시가 막히자 아르헨티나도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준결승전까지 무려 19골을 터트리며 올라온 아르헨티나지만, 결승전 역사상 90분간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최초의 팀이 됐다.
/finekosh@osen.co.kr
[사진] ESPN 데포르테스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