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9)이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추재현과 맷 데이비슨을 모두 범타로 잡아낸 류현진은 케스턴 히우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와다.

하지만 2회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임병욱과 박찬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김건희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에서 권혁빈, 여동욱 추재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권혁빈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KBO리그 최초로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달성했다.
3회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임병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박찬혁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건희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모두 잡았다. 권혁빈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히우라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임병욱과 박찬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김동헌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결국 장유호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장유호는 대타 임지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류현진의 책임주자 한 명을 홈으로 들여보냈지만 이후 두 타자를 잡아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유지했지만 불펜진이 8회 9-9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이날 경기는 9-9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후반기 첫 승리, 3연패 탈출, 키움전 6연패 탈출이 모두 무산됐다

투구수 90구를 던진 류현진은 직구(37구), 체인지업(33구), 커터(10구), 커브(10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2.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260경기(1659⅔이닝) 125승 6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4,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에이스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간판 선발투수로도 활약했다.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한 류현진은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을 돌파해 250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제는 전인미답의 3000탈삼진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런 류현진도 자신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의 경기는 어찌할 수 없었다. 한화 불펜진은 류현진이 강판된 시점에서 8-3 리드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지만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화가 9-4로 앞선 상황에서 8회에만 5점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박상원이 뒤늦게 불을 끄며 3이닝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만들수는 없었다.
8승으로 리그 다승 공동 4위에 올라있는 류현진은 이날 리그 다승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시즌 9승과 후반기 첫 승리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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