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던지면 답이 없다” 7볼넷에 스스로 무너진 1순위 대형 신인, 156km 던지고 2⅔이닝 조기강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7.20 01: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19)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데뷔 최다 4사구를 내주고 말았다. 
박준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7볼넷 4탈삼진 4실점 패배를 당했다. 
1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박준현은 요나단 페라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문현빈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노시환을 상대로는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류현진, 키움은 박준현이 선발로 나섰다.마운드 위에서 키움 선발 박준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7.19 / rumi@osen.co.kr

박준현은 2회 선두타자 김태연을 2루수 땅볼로 잡았고 이도윤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재훈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심우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3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재원과 페라자를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문현빈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또 다시 만루에서 노시환을 상대한 박준현은 이번에는 노시환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서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도윤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결국 김선기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선기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경기 후반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경기는 9-9 무승부로 끝났다.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류현진, 키움은 박준현이 선발로 나섰다.3회말 1사 주자 만루 한화 노시환이 좌월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2026.07.19 / rumi@osen.co.kr
투구수 69구를 던진 박준현은 직구(41구), 슬라이더(24구), 커브(4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에 달했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47.8%에 불과했다.
박준현은 원래도 올해 4사구가 적지 않았다. 데뷔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지만 볼넷 4개를 허용했고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1경기 중 6경기에서 4사구 4개 이상을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는 볼넷만 7개를 내주며 6월 11일 NC전(5볼넷 1사구)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4사구 기록을 넘어서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키움 설종진 감독은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홈런을 허용했지만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며 데뷔 첫 승리를 따낸 박지성의 투구를 돌아보며 “볼은 어떻게 보면 답이 없다”면서 “안타를 맞고 하는 것은 어떤 타이밍에 어떤 공을 던져야 하는지, 아니면 실투가 맞은 것인지 운영하면서 깨닫고 또 전력분석팀의 자문을 얻으며 공부도 하고 성장도 할 수 있다”며 먼저 타자와 승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준현은 키움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형신인이다. 안우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데뷔 초반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곧바로 선발진 한 자리를 맡길 만큼 박준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준현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자와 승부할 수 있는 제구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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