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이영표를 향해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느냐"고 발언했던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을 향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축구팬들은 서 회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전북축구협회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쏟아내며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서 회장은 최근 KBS와 인터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축구 혁신위원회를 이끄는 박지성 공동위원장과 이영표 위원을 겨냥해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나.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만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이 얼마나 있다고 혁신을 말하느냐"며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차라리 회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라"고 말했다.

발언이 공개되자 축구팬들의 비판은 전북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로 향했다. 협회 게시판에는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발언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 축구를 위해 사퇴하는 것이 맞다",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사실상 항의 게시판으로 변했다.
![[사진] 서강일 전라북도축구협회장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9/202607191948771745_6a5caba950edc.jpeg)
서 회장은 혁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대한축구협회 정관 개정과 회장 선거 제도 개편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행 정관대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르면 된다"며 제도 개편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사실상 혁신위원회의 개혁 방향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서는 "하나님 빼고는 누구나 시행착오가 있다"며 "13년 천하가 아니라 13년 희생이었다"고 옹호했다.
또 과거 승부조작 연루 축구인 사면 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잘못은 용서하고 이해해줄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서 회장의 경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수나 지도자 출신이 아닌 그는 지난해 전북축구협회장에 취임한 뒤 정몽규 전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최근에는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을 받아 정 전 회장과 함께 2026 북중미월드컵 현지를 방문한 사실도 알려졌다.

서 회장뿐 아니라 지역 축구협회장들의 잇따른 발언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은 앞서 정몽규 전 회장을 두고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고 옹호했고,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 역시 대한축구협회 정관 개정에 반대하며 기존 규정에 따른 보궐선거 실시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축구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지역 축구협회장들의 잇따른 발언이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