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2위와 8점 차' 김기동 서울 감독, 부천 원정 앞두고 "포항전 지켜봐...한 번의 실수가 실점 된다" [현장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9 19: 09

FC서울이 부천 원정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서울은 19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승점 36점(11승 3무 3패)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강원FC(승점 31)와의 격차는 5점이다.

최근 인천유나이티드와 강원FC를 상대로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기동 감독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김진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통해 부천의 밀집 수비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정승원과 이승모의 중거리 슈팅도 서울의 주요 공격 무기다. 서울은 지난 4월 부천과의 첫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서울은 부천의 빠른 역습을 제어하면서 승점 3점을 확보해 선두 경쟁에서 한 걸음 더 앞서겠다는 각오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기동 서울 감독은 "크게 바뀐 것은 없는 것 같다. 선수 시절이던 2002년 이후 처음 왔다"라며 "다른 원정 경기장에 왔을 때보다 조금은 편안한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유공 코끼리-부천 SK에서 2002년까지 활약했던 바 있다.
서울은 경쟁 팀들이 주춤한 사이 독주 체제를 만들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다른 팀들이 조금 주춤하고 있을 때 우리가 더 올라가면 좋을 것"이라면서도 "선수들이 그런 상황을 분명히 알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태한 모습이 나오지 않고 더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부상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나눠주고 있다.
김 감독은 "중원 조합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공격 쪽에서도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뛰고 있다. 현재 부상자가 없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선수들도 출전 시간 배분에 크게 불만은 없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전방 조합은 상대와 경기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김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상대에 따라 선택도 달라진다. 공격에 변화를 줬을 때 속도를 높여야 하는 경기인지,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여러 부분을 보고 선수를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골키퍼 구성윤의 최근 활약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인천전과 강원전에서 결정적인 선방이 나왔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을 더 얻었을 것"이라며 "골키퍼가 잘해주면서 수비진도 뒤가 든든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은 향후 주중 경기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 전북현대 등 강팀들과의 맞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일부 주축 선수의 체력 관리를 고민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도 로테이션을 조금 생각했다. 연습경기에서 바베츠를 잠시 빼봤는데 바로 통역을 통해 '감독님이 왜 나를 뺐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항상 경기에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 본인은 언제나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체력에도 자신감을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강한 출전 욕구를 관리하는 일은 김 감독에게 전술 못지않게 어려운 과제다.
그는 "자존심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선발에서 빠지면 서운해하는 선수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안데르손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보였던 반응도 소개했다. 김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 빠지게 되자 조금 삐친 모습이 있었다. 훈련하면서 투덜거리기도 했다. 훈련이 끝난 뒤 옆에 가서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고 선수도 잘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다음 날에는 해당 선수가 동료들을 위해 커피를 준비했다.
김 감독은 "왜 커피를 사 왔느냐고 물었더니 이번 경기에서 이기자고 준비했다고 하더라"라며 "선수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설득하는 매니징이 전술과 전략보다 감독에게 더 힘든 부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4월 부천과의 첫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당시 스코어만 보고 이번 경기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축구는 기회를 넣느냐, 내주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가 3-0으로 이겼지만 경기를 다시 보면 상대에게 약점을 노출했던 장면도 많았다.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을 잘 넘겼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위기가 왔을 때 관리 능력을 발휘해 잘 넘겨야 한다. 우리에게는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잘 관리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부천의 빠른 역습은 서울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김 감독은 "영상과 훈련을 통해 계속 준비했다. 경기를 하다 보면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된다"라고 말했다.
포항이 경기 내용에서 우위를 보이고도 부천에 패했던 경기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포항은 월드컵 휴식기 직전 경기인 부천 원정에서 2-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했다.
그는 "포항이 실점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한 번의 장면에서 골을 내줬다.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데도 졌다"라며 "경기가 잘 풀린다고 끝까지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잘 풀리지 않는다고 낙심하지도 말자고 선수들에게 늘 이야기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코리아컵 일정도 앞두고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상황이지만 김 감독은 한 대회만 선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를 내보내기는 어렵다. 그동안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전해야 할 것 같다. 경기 흐름을 지켜본 뒤 주전 선수들의 투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후 이틀 만에 전북전이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맞붙는 월드컵 결승전 전망도 내놨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스페인이 조금 더 우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도 "메시를 위해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크게 기운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 쪽으로 약간 기운다"라고 예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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