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이 머리에 사구를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고도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후반기 3연승을 이끌었다. 후반기 들어 치른 세 경기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이자 한화와의 4연전 첫 경기였던 지난 16일, 데이비슨은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어 17일에는 한화 선발 왕옌청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때려낸 뒤, 2회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대형 3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이날도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홈런은 데이비슨의 키움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시즌 9호 홈런이었다. 키움은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데이비슨을 영입했고, 그는 7월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2024년 NC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한 데이비슨은 첫 시즌부터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2025년에도 36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한 장타력을 과시했고, 2026년에도 NC에서 활약했다. NC에서 뛴 세 시즌 동안 통산 331안타 90홈런, 타율 0.298, OPS 0.955를 기록했다.
설종진 감독은 "데이비슨은 KBO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는데 우리 팀과 계약해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워낙 성실한 선수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도 휴가를 줬지만 하루만 쉬고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고척스카이돔에 나와 통역과 함께 훈련했다.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데이비슨은 1회초 한화 선발 에르난데스의 시속 152km 직구에 헬멧을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에르난데스는 헤드샷 규정에 따라 즉시 퇴장당했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뒤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승부처였던 8회초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는 그대로 결승타가 됐고, 키움은 후반기 3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첫 세 경기에서 연일 해결사 역할을 해낸 데이비슨이 한화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인 19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