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성장한 이강인의 공감... 구자철 "한국 유소년 시스템 바뀌어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7.19 17: 17

이강인이 한국 유소년 축구를 향한 구자철의 소신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강인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구자철이 방송에서 밝힌 한국 유소년 축구 육성에 대한 발언을 공유했다. 별다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지만, 유소년 육성 방식에 대한 구자철의 문제의식에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철은 스포티비에 출연해 한국 축구가 '기본기'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대한민국 이강인,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15 /sunday@osen.co.kr

그는 "'유소년은 기본기'라는 말이 한국 축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기본기만 배우려고 한다. 정말 최악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하는데 한국 선수들은 판단력이 느리고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 유소년 시스템을 예로 들며 기술보다 상황 인식과 판단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독일에서는 7살 선수에게도 왜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돌아야 하는지를 계속 설명한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감각을 키워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본기만 반복한 선수와 어려서부터 판단력을 키운 선수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기본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왜 그 기술이 필요한지를 훈련 과정에서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한국 유소년 축구의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구자철 현역 은퇴 기자회견 및 제주SK 유스 어드바이저 위촉식이 진행됐다.구자철은 2010년 제주의 준우승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 활약을 토대로 이듬해인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끌기도 했다. 2022년 다시 제주로 돌아온 구자철은 팀의 기둥 역할을 자처해왔다.구자철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1.14 / soul1014@osen.co.kr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구자철의 이 같은 발언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어린 시절부터 유럽식 육성 시스템을 경험한 이강인이 한국 유소년 축구의 변화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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