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부정적'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논란에 벵거, "월드컵 끝나고 검토할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9 13: 46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축구발전책임자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의무적으로 도입된 수분 보충 휴식에 대한 비판을 인정했다. FIFA는 대회가 끝난 뒤 제도의 영향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아르센 벵거는 이번 월드컵에서 시행된 수분 보충 휴식이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점을 받아들였으며, FIFA가 대회 종료 후 그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FIFA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에 경기장 환경과 기상 조건을 따지지 않고 3분간의 의무 수분 보충 휴식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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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 FIFA의 설명이었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방송사들이 해당 시간을 광고에 활용하며 수익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거 아스날을 이끌었던 벵거는 현재 FIFA에서 글로벌축구발전책임자를 맡고 있다.
벵거는 "사람들이 수분 보충 휴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다. 월드컵이 끝나면 이 제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는 축구를 보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대회가 끝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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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특히 컸던 경기도 있었다. 벵거는 "지붕이 덮인 경기장에서 열린 많은 경기에서는 사람들이 만족하지 않았다. 대회 시작 전 모든 경기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대로 시행됐다"라고 전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경기 중단을 불편해한 관중들은 수분 보충 휴식이 시작될 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광고 수익 논란도 이어졌다. B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폭스스포츠'에서 월드컵 경기 중 30초짜리 광고 한 편의 평균 가격이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약 2억 9800만 원~4억 470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표팀 경기와 대회 막판에는 광고 단가가 75만 달러, 약 11억 1750만 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수분 보충 휴식이 사실상 작전 시간처럼 사용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감독들은 경기가 멈춘 사이 선수들에게 전술 변화와 경기 운영 방식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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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은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도 대회 초반 수분 보충 휴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축구 경기의 흐름을 끊고 정체성을 바꾼다"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지난달 "나는 언제나 선수들의 건강에 관심이 있다. 잠시 멈춰 몸을 식히고 다시 경기를 이어가는 올바른 조치라고 생각한다"라며 수분 보충 휴식을 지지했다.
벵거는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더 많은 팀에 기회를 주는 것은 윤리적으로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확신한다. 이번 확대는 큰 성공을 거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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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보충 휴식은 선수 보호를 명분으로 도입됐지만 경기 흐름과 광고 활용을 둘러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FIFA는 대회 종료 후 관중과 선수, 지도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제도의 유지 여부와 운영 방식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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