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5)의 소속팀 베식타시가 모하메드 살라(34) 영입설로 뜨겁다. 구두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사실이라면 튀르키예 리그 전체를 뒤흔들 만한 초대형 이적이다.
프랑스 이적시장 전문매체는 베식타시와 살라가 자유계약 이적을 위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보도된 조건은 계약 기간 1년에 1년 연장 선택권, 연봉 1000만 유로(약 169억원)와 최대 200만 유로(약 34억원)의 성과급이다.
일부 튀르키예 매체는 살라 측 법률대리인이 이스탄불에 도착해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연봉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고 계약 기간과 초상권 등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말 그대로 폭탄이었다. 리버풀에서 9년 동안 442경기 257골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이 오현규의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반전이 나왔다. 살라의 에이전트 라미 아바스 이사가 직접 구두 합의설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 역시 모하메드가 다음 시즌 어디에서 뛸지 모른다. 이것이 무엇을 말해주는가”라고 반문했다. 베식타시와의 합의가 끝났다는 보도를 사실상 부인한 셈이다. 구단의 공식 발표나 메디컬 테스트 일정도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살라의 베식타시행은 아직 확정된 이적이 아니다. 구두 합의 보도와 선수 측의 반박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협상이 실제 진행 중이더라도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까지는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반면 레안드로 트로사르 영입은 공식적으로 완료됐다. 베식타시는 아스널에 이적료 1800만 유로를 지급하고 트로사르와 3년 계약을 맺었다. 한 시즌 연장 선택권도 포함됐다. 지난 시즌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공격수가 이미 이스탄불에 입성했다.
살라까지 합류한다면 베식타시 공격진의 이름값은 단숨에 달라진다. 오른쪽에 살라, 왼쪽에 트로사르, 중앙에 오현규가 서는 강력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두 측면 공격수의 지원을 받는다면 오현규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포지션도 직접적으로 겹치지 않는다. 살라와 트로사르는 측면에서 출발하고 오현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승부하는 중앙 공격수다. 단순히 살라가 온다는 이유만으로 오현규가 벤치로 밀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문제는 새 감독의 선택이다. 베식타시는 감독 교체 이후 새로운 스트라이커까지 물색하고 있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살라와 적지 않은 이적료가 투입된 트로사르를 중심으로 공격 전술이 재편되고, 중앙 공격수까지 추가되면 오현규의 출전 시간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두 구단의 관심이 나왔다. 베식타시는 오현규의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를 기대하고 있다. 살라 영입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오현규를 매각해 이적 수익과 급여 여유를 확보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오현규 역시 주전 경쟁 구도가 불리하게 바뀐다면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고민할 수 있다. 셀틱에서 출전 시간이 줄었을 때 헹크행을 택했고, 그 결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름값보다 출전 기회를 우선했던 선택이 지금의 오현규를 만들었다.
물론 아직은 가정이다. 살라의 베식타시 이적부터 확정되지 않았다. 오현규도 이적 후 6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한 핵심 자원이다. 당장 밀어낼 이유가 없다.
그러나 트로사르 영입은 현실이고 추가 공격수 보강도 진행 중이다. 살라 영입설까지 사실로 이어진다면 오현규의 여름은 예상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 베식타시 잔류와 프리미어리그 도전 사이에서 새로운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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