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선후배-과거 영광 기대선 안돼, 문화 사람보다 시스템이 우선돼야" 김영광, 청문회 연기에 뼈있는 소신 발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18 22: 5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문장 출신 김영광(43)이 대한축구협회(KFA)의 행태를 향해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김영광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국회 청문회 일정 지연 사태를 바라보는 답답한 속내와 함께 축구계 혁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김영광은 "일정이 미뤄진 국회 청문회를 지켜보며 문제의 핵심은 위아래를 따지는 서열이 아니라, 구태의연한 축구계의 시스템에 있다는 사실을 거듭 깨달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는 입을 닫는 것이 선수들의 몫이자 미덕으로 포장됐으나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며 부당한 처사나 불투명한 행정에 관해 당당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한 수순임을 역설했다.
또 김영광은 "이제 대중과 축구 종사자들 모두 이러한 악습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직 한국 축구의 올바른 발전을 염원하는 진심임을 분명히 했다.
결론적으로 "개개인이 아닌 제도가 먼저 바로 서야 하며, 상식에 입각한 공정성과 책임을 지는 태도가 온전히 뿌리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축구협회 관련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었다.
국회는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이임생 전 기술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등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문체위 상임위 활동이 어려움을 겪자 청문회를 3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문체위는 다가오는 주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개최일 변경을 공식 의결할 계획이다.
김영광은 2년 전 홍 전 감독이 논란 속에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스스로 양심에 찔리고 문제의 발단이 본인이라 여긴다면 알아서 물러나는 것이 축구계를 돕는 길"이라며 투명하고 정당한 절차를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무기력하게 패하자,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남아있었음에도 "사흘 안에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홍명보 사퇴"를 외쳐 여론의 큰 지지를 받기도 했다.
현재 KFA는 조직의 수장도,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도 모두 공석인 초유의 마비 상태에 놓여 있다. "사람의 얼굴만 갈아치울 것이 아니라 뼈대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는 김영광의 거침없는 외침이 벼랑 끝에 선 한국 축구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김영광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