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루카스 베리발(20)을 데려오기 위해 4600만 파운드를 내밀었지만 토트넘 홋스퍼가 고개를 저었다. 출전 시간을 찾아 이적을 원하는 선수와 더 높은 가격을 원하는 구단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뉴캐슬이 베리발을 향한 4600만 파운드 규모의 제안을 전달했으나 토트넘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앞서 베리발이 출전 시간을 이유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이 공식 발표한 협상은 아니지만, 제안액과 거절 여부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매각 자체를 완전히 닫기보다 조건을 더 높게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리발이 움직이는 이유는 출전 시간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 막판 리그 여섯 경기에서 뛴 시간은 112분에 불과했고 선발 출전은 한 차례였다. 스무 살 미드필더에게 벤치는 성장의 기회가 아니라 시간이 멈추는 자리였다.

기록 전체를 보면 활용 가치가 사라진 선수는 아니다. 베리발은 지난 시즌 공식전 33경기에서 17차례 선발로 나섰다. 2025년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과정에서도 힘을 보탰다. 활동량과 전진성, 여러 중원 역할을 소화하는 장점은 여전하다. 문제는 토트넘의 미드필더 구성이 달라졌다는 데 있다.

토트넘은 최근 중원에 큰돈을 쏟았다. 산드로 토날리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등을 보강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구단이 새 선수들을 중심으로 판을 다시 짜면 베리발의 선발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선수는 정기적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이적 의사도 전달한 상태다.
베리발은 2024년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뿌리치고 토트넘을 택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첫 시즌에는 번뜩이는 장면과 거친 실수가 함께 나왔지만, 큰 경기 경험을 쌓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불과 2년 만에 다시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노팅엄 포레스트도 먼저 문을 두드렸다. 3800만 파운드 제안이 거절된 뒤 뉴캐슬이 액수를 800만 파운드 높였다. 그래도 토트넘의 답은 같았다. 시장에서는 5000만 파운드 안팎이 협상의 기준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첫 제안이 끝이 아니라 가격을 확인하는 단계였다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뉴캐슬은 젊은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즉시 전력과 장기 자산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구상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대항전을 경험한 베리발은 매력적인 대상이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압박에 가담할 수 있어 여러 전형에 넣기도 쉽다. 선수의 출전 의지도 협상을 밀어붙일 동력이 된다.
토트넘이 느긋한 이유는 계약 기간이다. 베리발은 2031년까지 묶여 있다. 급하게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고, 이적이 무산돼도 선수단에 남길 수 있다. 반대로 출전 시간을 보장하지 못한 채 불만이 쌓이면 장기 계약은 보호막이 아니라 갈등의 원인이 된다.
뉴캐슬이 5000만 파운드 선을 넘을지, 토트넘이 선수의 이적 요구를 받아들일지가 다음 장면이다. 현재 확실한 것은 첫 승부에서 토트넘이 물러서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4600만 파운드도 부족했다. 베리발의 여름은 이제 막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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