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도 반한 '8승 무패' 양창섭의 진화 "이제 완벽하게 자기 자리를 잡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7.18 05: 40

"이제 완벽하게 자기 자리를 잡은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투수 양창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입가에 미소가 가득 번졌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감까지 갖춘 투수로 성장했다는 평가였다.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양창섭이, 방문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3회초 1사 2루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의 우익수 앞 안타때 그림 같은 송구로 홈 쇄도한 황성빈을 잡은 김성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7.16 / foto0307@osen.co.kr

양창섭은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두며 2018년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제는 완벽하게 자기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안정감도 많이 생겼고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도 갖췄다. 우리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양창섭이, 방문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16 / foto0307@osen.co.kr
이어 성장 비결로 '힘을 빼는 투구'를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예전에는 힘으로만 타자를 압도하려다 보니 제구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힘을 빼고 던져도 150km까지 나온다. 굳이 힘으로만 승부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면서 마운드에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 "투심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모두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면서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덕수고 시절 에이스로 이름을 알린 양창섭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8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해 19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양창섭이, 방문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양창섭이 5회초 2사 1,2루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의 내야 안타때 홈으로 쇄도하는 황성빈을 잡은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7.16 / foto0307@osen.co.kr
박진만 감독은 프로 입단 이후 한동안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프로에 와서는 안 맞으려고 힘으로만 던지려다 보니 원래 장점이 조금 퇴색됐다. 지금은 자신만의 투구 스타일이 확실하게 정립됐다. 힘으로만 승부하는 게 아니라 코스를 잘 활용하고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작 양창섭은 개인 최다승 기록보다 더 큰 목표를 바라봤다. 그는 "최다승이라고 해서 특별히 기쁘지는 않다.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타자를 상대로 너무 완벽한 공을 던지려고 했다. 그런데 올스타전에서도 느꼈지만 너무 힘을 쓰지 않아도 되더라.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승부하자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힘을 빼는 법'을 터득한 양창섭. 삼성이 기다렸던 선발 투수의 모습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양창섭이, 방문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16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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