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록 절망편인데요.”
정인호 해설이 기분 좋게 외쳤던 1세트 상황은 아쉽지만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헥터 로사리오의 닉네임 '프로스트'를 빌린 ‘프로스트의 악몽’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기세 좋게 13-3으로 압도했던 1세트 결과가 무색하게 결국 풀센스의 ‘사이퍼+데드록(이하 사드록)’ 2 감시자 조합에 덜미를 잡혔다. 농심이 풀센스에게 ‘승패패’ 역전패를 당하면서 VCT 퍼시픽 스테이지2를 1패로 출발하게 됐다.
농심은 1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6 VCT 퍼시픽 스테이지2’ 그룹 스테이지 알파 그룹 풀센스(FS)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13-3, 11-13, 8-13)으로 패배했다. ‘프로스트’ 헥터 로사리오 감독이 합류한 풀센스가 농심에게 뼈아픈 일격을 날리며 기분 좋게 스테이지2를 시작했다.

첫 출발은 농심이 좋았다. FS가 2 감시자 조합인 사드록을 꺼냈지만, 농심은 1세트 ‘헤이븐’에서 단 세 번만 공격에서 실패했을 뿐 13-3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 ‘스플릿’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수비로 나선 전반전 1, 2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던 상황이 3라운드부터 내리 일곱 번 상대의 공격을 허용, 전반을 4-8로 몰렸다.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 11-10으로 흐름을 뒤집고 치고 나섰지만, 풀센스의 방어선을 22라운드부터 넘지 못하면서 끝내 11-13으로 2세트를 내주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추격을 당한 이후 급격하게 흔들린 농심은 3세트 또한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시작을 여섯 라운드를 연달아 내줬지만 6-6으로 후반에 돌입한 상황에서 내리 또 여섯 점을 내주면서 6-12으로 매치 포인트로 몰렸다.
농심은 벼랑 끝 상황에서 19, 20라운드를 만회해 8-12까지 쫓았지만 더 이상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21라운드에서 프란시스가 상대와 1대 1 대치 상황에서 쓰러지면서 팀 개막전 역전패라는 쓰린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