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맞고 월드컵 뛰다가 결국”...살리바 허리 수술 가능성, 아스널 최대 5개월 비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17 21: 50

윌리엄 살리바의 월드컵 투혼이 아스널의 새 시즌을 흔들고 있다.
살리바는 15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 30분 만에 교체됐다. 공을 몰고 가던 중 상대와 충돌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멈춰 섰다. 그는 공을 바깥으로 내보낸 뒤 허리를 잡고 주저앉았다.
프랑스는 살리바 대신 막상스 라크루아를 투입했지만 스페인에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 실패보다 더 큰 문제가 남았다. 살리바는 수개월 동안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고, 월드컵에서는 진통제를 사용하며 출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살리바가 정밀검사를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레퀴프’를 인용한 현지 후속 보도에서는 수술할 경우 회복에 4~5개월이 필요하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2026-2027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건너뛸 수 있는 기간이다.
아스널은 살리바를 구단 의료진에게 다시 맡겨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진단과 대회 중 치료 기록을 검토한 뒤 재활과 수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살리바는 잉글랜드와 월드컵 3·4위전 출전도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빈자리는 작지 않다. 살리바는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아스널의 우승 수비를 이끌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후방 빌드업을 모두 맡았다. 오른쪽 센터백 자리에서 그를 그대로 대신할 선수도 마땅하지 않다.
아스널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와 벤 화이트를 대안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화이트도 부상 문제가 반복됐고 이적시장 거취까지 정리되지 않았다. 구단은 애스턴 빌라의 에즈리 콘사를 포함해 중앙과 측면을 함께 맡을 수 있는 수비수를 살피기 시작했다.
월드컵 후유증은 살리바 한 명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카요 사카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대회를 치렀다. 데클란 라이스도 허리와 햄스트링에 부담이 있었고 준결승을 앞두고 장염 증세까지 겪었다. 두 선수 모두 프랑스와 3·4위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살리바가 재활을 택하더라도 통증이 다시 나타나면 같은 결정을 뒤로 미루는 데 그칠 수 있다. 수술을 선택하면 복귀 시점을 늦추는 대신 반복되는 허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룰 수 있다. 아스널은 당장의 한두 경기가 아니라 시즌 전체를 놓고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수비수 영입 예산과 협상 순위도 달라진다.
아스널의 프리시즌 계획도 꼬였다. 월드컵 4강까지 뛴 선수들은 휴가와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정상적으로 복귀해도 동료들과 발을 맞출 시간이 짧다. 살리바가 수술을 택하면 수비 전술은 복귀가 아닌 장기 결장을 기준으로 다시 짜야 한다.
살리바는 2023년에도 허리 부상으로 시즌 막판을 놓쳤다. 당시 아스널은 수비의 중심을 잃은 뒤 우승 경쟁에서 흔들렸다. 3년 뒤 같은 부위가 다시 멈췄다. 이번 진단 결과는 한 선수의 회복 일정이 아니라 아스널의 여름 영입 방향까지 바꾸게 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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