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41)가 토마스 투헬(53) 감독의 경기 운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선제골 이후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물러난 선택이 결국 잉글랜드의 월드컵 결승행을 무산시켰다는 지적이다.
영국 '미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웨인 루니는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에 역전패한 뒤 투헬 감독이 승리를 스스로 내줬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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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엔소 페르난데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루니는 승부의 분수령으로 투헬 감독의 교체 카드를 꼽았다.
투헬 감독은 후반 수분 보충 휴식 직후 득점자 고든을 빼고 수비수 에즈리 콘사를 투입했다. 이후 리스 제임스와 데클란 라이스 대신 댄 번, 니코 오라일리를 연달아 내보내며 수비 숫자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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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멕시코와 16강전, 노르웨이와 8강전에서도 번을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같은 선택이 통하지 않았다.
두 번째 수비 교체 직후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BBC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지켜본 루니는 투헬 감독의 선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패닉이었다. 완전히 패닉이었다. 1-0으로 앞선 뒤 그렇게 물러나서는 안 된다. 공도 내주고 두 번째 골을 노릴 기회도 스스로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조급해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럴수록 우리는 계속 공격적으로 나갔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감독의 교체가 선수들의 자신감마저 무너뜨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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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 입장에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감독이 그런 교체를 하는 걸 보면 믿음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제 내려앉아서 버텨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방식은 몇 번은 통할 수 있어도 계속 성공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그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뒤로 물러섰고 아르헨티나가 우리를 몰아붙이도록 내버려뒀다. 기회를 계속 허용했고 결국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루니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은 이곳까지 오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 나는 오늘 경기에서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아르헨티나가 세계 챔피언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한 교체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회에서는 운도 필요하다. 하지만 첫 골을 넣은 뒤 우리는 두 번째 골을 노리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루니는 마지막까지 책임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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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들 입장에서 감독이 내린 결정이었다. 물론 모든 결정은 도박일 수 있다. 투헬 감독은 스리백이 아닌 파이브백으로 전환하는 도박을 택했고, 그 결과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지배하도록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오늘 패배는 투헬 감독의 결정이 초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