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구경만 한 투수가 11명이나 된다. 한정된 투수 자원 속에서 9이닝을 운영해야 하는 올스타전 감독에겐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올스타전에는 MVP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그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 등 여러 스타들이 출전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은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투수들은 본인 의지나 구단 반대로 출전하지 않는다. 일부 선수들과 구단 경영진은 올스타전을 진정한 한여름의 클래식으로 만드는데 충분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올스타전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투수들이 미온적이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내셔널리그(NL) 9명, 아메리칸리그(AL) 11명의 투수들이 나눠 던졌다. 올스타에 발탁됐지만 공을 던지지 않은 투수는 무려 11명이나 됐다.
![[사진] 피츠버그 폴 스킨스(왼쪽)가 여자친구 리비 던과 함께 올스타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5/202607152248779039_6a57946463bd0.jpg)
NL 스킨스, 미저라우스키, 브랙스턴 애쉬크래프트(피츠버그), 체이스 번스(신시내티), 맥스 마이어(마이애미 말린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AL 캠 슐리틀러(뉴욕 양키스), 레인저 수아레즈(보스턴 레드삭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올스타전을 구경만 했다.
![[사진] 밀워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5/202607152248779039_6a579464e3505.jpg)
부상자 명단에 있지만 커미셔너 레전드 픽으로 선정된 은퇴 예정자 벌랜더를 제외하면 나머지 10명의 투수들은 부상이 없다. 전반기 마지막 날 등판한 투수는 올스타전에 던질 수 없는 규정(선수 본인이 원하면 최대 1이닝 가능)에 따라 투구하지 못한 투수는 스킨스가 유일했고, 그 외 9명의 투수들은 피로 누적을 이유로 결장했다.
최고 투수들의 릴레이 투구를 한자리에서 보고 싶어 했던 팬들의 열망은 이번에도 충족되지 않았다. 올해뿐만 아니라 수년째 올스타전에서 반복되는 일이다.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는 이런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2028년 LA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선수노조에 제출한 제안서를 통해 올스타전에 대한 선수들의 점점 더 무책임해지는 태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무국이 보낸 제안서에는 부상이 아닌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거부하는 선수들을 급여나 서비스 타임 없이 3주 반 동안 사실상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디애슬레틱은 ‘이 같은 조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올스타전을 결장한 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사무국이 선수들의 태도에 만족했다면 이런 위협적인 제안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올스타전에서 투수 교체를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5/202607152248779039_6a5794654af2a.jpg)
이런저런 이유로 투수들이 던질 수 없으니 올스타 팀을 이끄는 감독도 참 난감하다. NL 올스타 팀을 지휘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제한된 자원 속에서 투수 운용을 하느라 마음 놓고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 대체 선수가 따로 발탁되지 않은 세일과 웹도 각 구단에서 기용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하는 바람에 로버츠 감독 머리가 복잡했다. 결국 저스틴 로블레스키(다저스)가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7~8회 멀티 이닝을 던져야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런 부분에 대해 “어렵다. 구단의 뜻을 존중해야 하고, 선수들도 보호하면서 동시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점이 가장 스트레스받는 부분이다. 긴 이닝을 감당할 여유가 없을 때에는 더욱 그렇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고의 선수들이 여기에 있어야 하고, 출전하고 싶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바뀌었다. 선수들은 올스타전 참가에 관심 없다. 솔직히 말해 구단들도 선수들의 참가에 별로 관심이 없다.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직격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최고의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스타전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스타전 일정을 하루 늦춰 투수들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거나, 경기에 나서지 않는 올스타 선수의 보너스를 박탈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5/202607152248779039_6a579465a222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