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준결승을 앞두고 긴장감은 느끼지만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컨디션 문제를 겪었던 데클란 라이스도 선발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승리한 팀은 결승에 먼저 오른 스페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스페인은 앞서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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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1966년 자국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컵 정상에 오른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우승까지 두 걸음을 남겨뒀다.
잉글랜드를 이끌고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선 투헬 감독은 결승 진출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영국 'BBC'를 통해 "부담감인가. 나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긴장감은 있고 나 역시 초조할 것이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며칠 동안 선수들에게서 느낀 점이 마음에 든다. 선수들은 매우 경쟁적이고 들떠 있으며 이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역사에서 여러 차례 강한 인상을 남긴 맞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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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득점과 60m 드리블 골이 나왔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에서는 데이비드 베컴의 퇴장 이후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두 팀의 마지막 월드컵 맞대결이었던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베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잉글랜드가 1-0 승리를 거뒀다.
투헬 감독 역시 두 나라가 지닌 축구의 역사와 이번 경기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는 "두 유니폼은 상징적이고 두 팀의 역사적인 경기와 순간들 역시 상징적이다. 누구나 두 유니폼을 곧바로 알아보고 선수들도 알아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큰 경기와 무대가 지닌 아름다움이 있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를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다. 긴장과 초조함은 있겠지만 이런 경기에서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이 잉글랜드 국민에게 줄 수 있는 의미도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월드컵은 나라와 팬들을 흥분시키고 에너지를 전달하는 대회다. 사람들이 90분이나 120분 동안 걱정을 잊게 하고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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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두가 하나로 뭉쳐 한 팀으로부터 대표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사랑할 부분이 많다. 사람들이 이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준결승을 앞두고 라이스의 몸 상태에 신경을 써왔다. 라이스는 노르웨이와의 8강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몸살 증세를 겪으며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라이스는 노르웨이전에 선발 출전해 중원을 지킨 뒤 후반 39분 애덤 워튼과 교체됐다. 이후 몸 상태가 호전됐고 아르헨티나전을 앞둔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투헬 감독은 "데클란은 훈련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를 한 차례 더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선발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조던 헨더슨과 자렐 콴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
헨더슨은 멕시코와의 16강전 승리를 자축하는 과정에서 팔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콴사는 같은 경기에서 퇴장당해 징계로 아르헨티나전에 나서지 못한다.
투헬 감독은 "헨더슨과 콴사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출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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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잉글랜드는 핵심 중원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강한 압박과 중원 장악에 맞서기 위해서는 라이스의 활동량과 수비 범위가 필요하다.
투헬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잉글랜드를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다. 그는 경기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았지만, 이를 짐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