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팀은, 오늘 뛰었다."
스페인이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완전히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자 극찬이 쏟아졌다.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이보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중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스페인이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스페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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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오야르사발이 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페드로 포로가 후반 13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조별리그부터 6연승을 기록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프랑스는 스페인을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전 슈팅은 2개에 그쳤고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스페인은 공을 소유하며 경기 속도를 조절했고, 공을 잃은 뒤에는 빠르게 압박해 프랑스의 공격 전개를 끊었다. 프랑스의 화려한 공격진은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영국 'BBC'에 출연한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게는 스페인의 경기력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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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게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앞서 보여준 경기들은 잊어도 된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한 팀이 이보다 더 뛰어난 축구를 보여준 경기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의 스페인은 매우 수비적이었고, 2010년에는 공을 소유하는 데 집중했다. 2008년의 팀도 인상적이었다”며 “오늘은 우승 후보이자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팀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펼쳤다"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프랑스를 상대로 점유율만 높인 것이 아니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직접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필요한 순간 두 골을 뽑아냈다.
발라게는 "월드컵 같은 대회에서 대표팀이 이런 경기를 펼친 사례는 많이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본 대표팀 경기 가운데 최고 수준의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인이 단기간에 만들어진 팀이 아니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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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오야르사발, 다니 올모, 로드리, 우나이 시몬 등 현재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과 함께했다. 이들은 19세 이하와 21세 이하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오랜 시간 같은 축구 철학을 공유했다.
발라게는 "스페인은 오래전부터 이 경기에서 어떻게 승리해야 하는지를 결정했다. 자신들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이해하며 기술적인 축구를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 축구를 이해하고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세웠고, 그 방식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선택했다. 선수들은 서로를 잘 알고 하나의 가족을 만들었다. 개인보다 함께할 때 더 강하다는 감각이 이 팀의 DNA에 들어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전에서 나온 경기력은 이러한 준비가 집약된 결과였다. 발라게는 "스페인은 모든 것을 통제했다. 오늘 경기는 모든 축구 학교에서 다뤄야 할 경기"라고 극찬했다.
스페인은 오는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준결승전 승자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발라게는 결승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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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승에서도 같은 방식이 될 것이다. 스페인은 공을 많이 소유할 것"이라며 "아르헨티나는 수비적으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역습을 통해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고, 스페인에는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를 향한 평가도 냉정했다. 잉글랜드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에 패한 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에 나섰다.
발라게는 "잉글랜드는 유로 2024 결승 이후 다른 길을 선택했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아직 팀의 생각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페인은 기존 방향을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인은 같은 생각을 이어왔다. 경기 통제력과 하나의 철학을 향한 믿음, 한 팀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월드컵 우승팀은 오늘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만 내줬다. 프랑스를 상대로는 수비 안정감과 공격 효율을 동시에 보여주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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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게는 "스페인은 기준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다. 이제 경기를 끝낼 줄 알고, 이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든다. 프랑스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은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복귀했다.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발라게의 선택은 이미 끝나 있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