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는 어슬렁, 스프린트는 단 2.7회".. '기이한 에이스' 39세 메시, 현대 축구 역행 중 '천상 효율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15 21: 01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현대 축구의 '활동량'과 '압박'을 거스르면서도 여전히 아르헨티나의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영국 'BBC'가 15일(한국시간) 공개한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보여주고 있는 메시의 활동량 데이터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와 정반대로 역행하고 있어 '기이함' 그 자체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 축구는 쉴 새 없이 뛰고 압박하지 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선수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메시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경기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유유자적 걷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이번 대회서 메시의 총 주행거리 중 무려 47%는 '걷는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경기 시간의 절반은 사실상 잔디 위를 어슬렁거리며 유유히 산책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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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경기당 폭발적인 전력 질주를 의미하는 스프린트 횟수는 평균 2.7회에 불과한 메시였다. 이는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던 4년 전 2022 카타르 대회 때보다도 2.6회나 줄어든 수치다.
팀 내 활동량도 최저다. 메시는 이번 대회서 20분 이상 출전한 아르헨티나 필드 플레이어 중 경기당 평균 주행거리가 8.2km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메시의 활동량을 비판하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메시가 경기장 위에서 보여주고 있는 '차원이 다른' 극강의 효율성 때문이다. 
불혹(40세)을 눈앞에 둔 메시는 이번 대회 6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를 통해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보유했던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16골)마저 갈아치웠다. 또 메시는 이번 대회서 33개의 슈팅, 21개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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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매체는 "대부분의 선수는 나이가 들면 쇠퇴하지만, 일류 선수는 적응하는 방법을 찾는다"며 "메시는 노쇠한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축구계를 지배하고, 항상 상대보다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해 자신의 플레이를 적응시켰을 뿐"이라고 극찬했다.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다큐멘터리 '디시 이스 풋볼'을 통해 "나는 메시가 경기장을 걸어 다닐 때를 가장 사랑한다"며 메시가 걷는 행동 뒤에 숨겨진 천재적인 비밀을 밝힌 바 있다.
과르디올라는 "메시는 경기에서 빠져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를 오른쪽, 왼쪽, 다시 왼쪽, 오른쪽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며 바쁘게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시는 달리지는 않지만 피치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포착한다. 그렇게 5분에서 10분 정도 상대를 관찰하고 나면, 메시의 머릿속에는 명확한 지도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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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디에 공간이 있고, 어떻게 해야 동료들과 찬스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완벽한 약도"라며 "메시는 걸으면서 피치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을 무기를 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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