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승? 어쨌든 4강 왔잖아!" 아르헨티나 감독, 포클랜드 전쟁과 마라도나 '신의 손' 사건에 "미친 짓, 엮지마세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15 19: 10

 잉글랜드와의 운명의 맞대결을 앞둔 리오넬 스칼로니(48) 아르헨티나 감독이 팀의 경기력을 둘러싼 '꾸역승' 논란에 대해 "어쨌든 4강에 오지 않았느냐"며 당당하게 맞섰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칼로니 감독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향한 비판을 잠재우고, 잉글랜드전을 철저히 '축구'로만 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프'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오전 4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토마스 투헬(53) 감독의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J조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꺾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하지만 카보베르데와 스위스를 상대로 모두 진땀 빼는 연장전 혈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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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르헨티나는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0-2로 끌려가다가 3-2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의 후반 맹활약이 없었다면 자칫 탈락할 수 있었다. 
이에 스칼로니 감독은 "우리 팀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 나쁘게 플레이하지 않고 있다. 이 단계(4강)까지 왔다는 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분명히 올바르게 해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지금 우리의 경기 방식이 내가 원했던 완벽한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는다. 한 달 반 전이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회를 덥석 잡았을 것"이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또 "상태가 어떻든, 피곤하든 아니든 상관없다. 어쨌든 우리는 월드컵 4강에 있다. 뛸 준비가 끝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결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은 1982년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전쟁과 1986년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으로 얽힌 양국의 앙숙 관계 때문에 장외에서 이미 엄청난 정치적 대리전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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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르헨티나 언론과 팬들은 "영국 해적들에게 복수하자"며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아가고 있다. 이에 스칼로니 감독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스칼로니 감독은 "현실은 이것이 그저 축구 경기라는 점"이라며 "수년 전 일어났던 비극적인 역사에 대한 존중을 위해서라도, 두 가지를 뒤섞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의 역사에서 매우 슬픈 시기였고 잊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비판하는 마당에, 이 경기를 단순한 축구 이상의 것으로 부풀려 엮으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우리는 희생자들을 기억하지만, 이것은 축구 경기다.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과열된 언론과 팬들의 분위기에 일침을 가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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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2014년, 2018년, 우승을 차지했던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4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4강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꺾게 되면 오는 20일 결승에 선착한 스페인을 상대로 2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노리게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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