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베테랑 담당 기자가 이정후(27)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성적 대비 몸값이 합리적이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의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할 때 트레이드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러서 기자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KNBR 더 스포츠 리더’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마감일 행보를 예측했다. 전반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41승55패 승률 .427)로 마무리한 샌프란시스코는 내달 4일 마감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는 셀러가 될 것이 유력하다.
슬러서 기자는 “샌프란시스코는 적절한 대가가 있으면 꽤 많은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는 데 열려 있을 것이다. 다만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사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트레이드 불가 선수는 로건 웹밖에 없다”며 “이정후를 트레이드하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다. 올 시즌 활약과 그의 계약은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4/202607141952772843_6a563d5f8a202.jpg)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악성 계약으로 평가됐다. 첫 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수술하며 37경기 만에 시즌을 일찍 마감했고,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150경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OPS .735로 몸값 대비 성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 88경기 타율 3할2리(331타수 100안타) 5홈런 33타점 OPS .762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막판 타격 페이스가 꺾이며 성적이 떨어졌지만 컨택 장점을 살려 3할대 타율을 계속 유지했다. 계약 총액의 연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한 사치세 기준 연봉으로 따지면 데버스(2915만2686달러), 아다메스(2600만 달러), 채프먼(2516만6667달러), 이정후(1883만3333달러) 순으로 이정후의 몸값이 부진에 빠진 고액 장기 계약자들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어 슬러서 기자는 “구단에선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이정후가 트레이드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4/202607141952772843_6a563d62121a0.jpg)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월 구단 수뇌부들이 서울을 방문해 이정후와 함께 방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당시 래리 베어 구단 회장 겸 CEO는 한국 야구, 한국 기업과 교류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시즌 내내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가 홈경기 평균 관중 6위(3만6646명)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에는 팀 내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오른 이정후 효과가 크다.
웹과 이정후를 제외한 선수라면 누구든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 슬러서 기자는 “베테랑이나 연봉 조정 자격이 가까워진 선수들이 트레이드될 것이다. 엘리엇 라모스 같은 선수가 생각나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가 많기도 하다”며 “아다메스나 데버스 또는 채프먼 같은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아다메스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고, 데버스의 계약은 엄청나게 크지만 이들 중 한 명 이상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팀들이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고액 연봉자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봤다.
이들의 잔여 연봉을 떠안을 수 있는 구단을 찾기 쉽지 않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어느 정도 연봉을 보조하는 조건이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특히 데버스는 6월 이후 37경기 타율 2할4푼3리(136타수 33안타) 12홈런 22타점 OPS .909로 타격이 살아났다. 타격 보강이 필요한 가을야구 경쟁팀들을 상대로 샌프란시스코가 얼마나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라파엘 데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14/202607141952772843_6a563d62938a0.jpg)